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文 지지자 崔씨, '일베충' 매도에 드루킹 신고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단독[아시아경제 국회팀] "지난해 3월 중순 중앙선관위가 자리한 정부 과천청사를 방문해 제보(신고)했고, 관련 파일은 며칠 뒤 이메일로 담당자에게 제출했습니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죠."


제보자 최모(34)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전 더불어민주당원 김모(49)씨와 관련된 '이상기류'를 감지한 건 지난해 3월 초였다. 모든 대선 경선 후보들은 온라인 홍보와 대응을 한다는 댓글을 작성한 뒤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직후였다.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자였던 최씨는 "약간의 실망감과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일베충'이라는 매도에 오기도 발동했다.

최씨는 곧바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자 약 2주간 주요 사이트를 뒤졌다. 여론조작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을 수집하기 위해서였다.


'오늘의 유머', '뽐뿌', 'MLB파크', '딴지일보', '82cook', 'SLR클럽', '루리웹' 등 정치 관련 댓글이 많은 사이트들에서 문 후보와 관련된 엄청난 양의 홍보글과 타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방하는 글, 추천수ㆍ댓글 조작 의혹 등을 확인했다. 김씨는 이후 수 차례 이 같은 정황이 담긴 증거들을 중앙선관위에 전달했으나 수사와 관련된 답변을 들은 건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뒤였다.

17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최씨의 2017년 3월23일자 '정치관계법 위반행위신고서'에는 이 같은 정황들이 세밀하게 담겨있었다. A4용지 3장 분량의 서류에는 ▲'경인선'이라는 특정 블로그(http://blog.naver.com/sunfull-movement)의 글들이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 조직적으로 유포됐고 ▲2016년 11월 말부터 2017년 3월까지 집중적으로 콘텐츠 유포가 이뤄졌고 ▲7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 아이디들이 서로 추천하고 댓글을 주고받았으며 ▲일부 아이디와 닉네임, 가입일, IP가 같았고 ▲특정 시간대에 온라인커뮤니티에 접속했고 ▲주 5일 근무체제였으며 ▲다른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여론조작 의심이 제기됐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최씨는 신고서에서 "이런 활동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설명할 수 없다"며 "수집한 자료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적인 지지자라면, 뉴스 기사, 공식 채널(공식 블로그ㆍ유튜브 등)의 글을 등록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2016년) 9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가입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정 목적을 가지고 계획했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공정하고 올바른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활동은 없어져야 한다고 판단해 2주 동안 수집한 자료와 신고서를 제출한다"며 "하루빨리 자료를 조사하여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를 예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AD

이후 선관위는 내부적으로 조사를 벌였으나 최씨에게 통보가 이뤄진 거의 1년이 지난 올 올 2월21일이었다. 당시 선관위 관계자는 "(이들의) 계좌분석을 했는데 돈이 일부 왔다가긴 했는데 혐의를 입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계좌를 통해 오간 돈이 이들의 홈페이지 안에서 물건 판매대금과 강의료, 대금 등으로 온라인 선거운동과의 대가성을 밝힐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 같은 선관위와 검찰의 대응으로 검찰은 11월14일 선관위에 불기소 처분 결과를 이첩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