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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유가 상승에 덩달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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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심화되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조선사들의 주가도 뛰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해양 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조선주 주가도 오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4.76%(6000원) 오른 13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도 4.69%(1250원) 상승한 2만7900원까지 뛰었고, 삼성중공업 역시 3.61%(280원) 오른 8040원까지 상승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국제 유가는 3년 내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달 1.31달러(2%) 오른 66.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WTI는 3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이번주 들어 배럴당 4.76달러나 상승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도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가 배럴당 1.02달러(1.4%) 뛴 72.0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유가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해 미사일 공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비판하면서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시리아로 날아갈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에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 역시 "미국 미사일은 요격당할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고조된 상태다.

시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일 평균 2만배럴 이하로 미미한 편이지만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어 중동의 정치적 갈등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심화될 점 등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조만간 단행된다고 전제할 때, 유가의 단기변동성은 급등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미국의 시리아 폭격 당시를 적용해본다면 유가는 단기 10% 급등해 WTI 기준 70달러를 넘어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가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조선주 주가에는 한동안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부터 조선주 주가는 유가에 연동되는 흐름이 강했다"며 "당분간 유가 강세가 이어진다면 조선주 주가도 이를 따르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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