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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하루 만에 다시 '강공' 모드…속으론 물밑 주도권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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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하루 만에 다시 '강공' 모드…속으론 물밑 주도권 잡기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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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은별 특파원,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다시 강공 모드로 전환한 것은 향후 전개될 물밑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관세 부과로 이어질지 불투명한 가운데 연일 강한 패를 내보이면서 상대방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장 서 중국 정부에 선제 충격을 주고 실무진이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고려한다는 성명을 내기 전부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토론회에 참석해 "더 이상 중국에 이용당할 수는 없다"며 "중국과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무역적자) 문제는 시정돼야 한다.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위터에서도 "우리는 연간 5000억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고, 여기에 3000억달러의 지식재산권 탈취도 이뤄지고 있다. 이것이 계속되게 놔둘 수는 없다"며 "이미 5000억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는데 더 잃을 것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연일 강경 발언…실제 관세 부과는 미지수=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협상 목표 1순위는 무역적자 축소다. 미국 상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중 무역적자는 337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계산하기 나름'이라며 이를 5000억달러로 부풀려 이야기 한다.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극단적인 숫자를 내세우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관세 부과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가 실제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금융시장 등 다방면에 걸친 시장 개방 조치와 미국 기업에 대한 동등한 대우, 반도체 등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폭탄을 피하려면 중국이 자발적으로 나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협조해야 한다는 논리다. 중국 역시 관세 폭탄에 따른 자국 피해 상황과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등 손익을 따져 손실이 크지 않은 쪽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中, "제정신 아니다…일방적 양보 안돼"= 중국에서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일방적으로 중국의 양보를 강요당하는 '트레이드 오프' 분위기로 흘러갈 경우 향후 미국이 더 비싼 청구서를 들이밀 수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레이드 오프는 두 개 목표 가운데 하나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목표를 희생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타협은 미래 요구에 대한 미국의 위협까지 담보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은 현재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고 전례 없는 타협을 한다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더 많은 요구를 하도록 부추기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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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을 속보로 띄우며 무역법 301조는 국제무역 규칙에 엄중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제정신이 아니다. 중국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보복 수치가 1000억달러 더 늘었다"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논평에서 무역 전쟁이 실제 일어난다면 중국은 미국만큼 많은 예비 수단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며 작은 승강이가 아닌 양국 경제 분야의 전면적인 싸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통화 전쟁도 불사할 태세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세계 최대 교역국이자 석유 같은 원자재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나라로, 글로벌시장에서 자국 화폐 위안화 거래 확대를 통해 미국 달러화의 지배력을 약화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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