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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히어로즈③] 김동철 백패커 CTO…4000명 수공예품 작가들의 안정적 서비스 버팀목

'수공예 한류' 이끌 작가님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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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 5안길, 홍대 앞 번화가의 중심인 이곳엔 매주 목요일이면 수공예품 작가들이 모여든다. 이곳에 위치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사 백패커에서 진행하는 '작가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앱 개발사와 수공예품 작가는 왠지 멀게 느껴지지만, 매주 손수 만든 상품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비자와 만나게 되는지 귀를 기울이는 50여명 작가들의 열기는 백패커의 회의실을 가득 채운다. 그렇게 수공예품 오픈마켓 앱 '아이디어스'에 등록된 작가들은 3900여명. 이 많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상품을 온라인에서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뒷배를 봐주는 버팀목은 바로 김동철 백패커 최고기술책임자(CTO)다.

김 CTO는 6일 "계속 누적되고 있는 거래 빅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이디어스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김 CTO가 개발한 아이디어스는 '핸드메이드' 수공예품을 만드는 작가들만 입점할 수 있는 독특한 플랫폼이다. 공예과 출신 중 실제 전업 작가로 활동하는 비율이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해 2014년 선보였다. 그동안 창의적인 재능을 미처 발휘하지 못했던 이들과 자신만의 상품을 찾는 개성 넘치는 소비자들을 잇는 다리가 아이디어스인 셈이다. 김 CTO가 빅데이터와 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천편일률적인 것이 아닌, 자신만의 창의성을 중시하는 것은 아이디어스뿐만 아니라 김 CTO의 개발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그는 김동환 대표와 만나 창업을 결심하면서 회사 이름을 백패커라고 지었다.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자유롭고 제한 없는 아이디어를 앱으로 개발하자는 것이 목표였다. 실제로 그는 창업 초기 50일 동안 4개 국가, 20개 도시를 여행하며 앱을 만들었다. 새로운 여행지로 이동하면서 코딩을 했고 현지 음식을 먹으며 회의를 했다. 그리고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창의적인 발상들이 아이디어스 개발의 원천이 됐다.

다른 오픈마켓 플랫폼과 달리 아이디어스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도 배낭여행객처럼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활력 넘치는 커머스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김 CTO는 수공예품 작가와 사용자들이 SNS 친구처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서비스에 도입했고 이는 소통하는 커머스라는 아이디어스의 정체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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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렇게 공을 들인 아이디어스의 성과는 이제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지금까지 580억원어치의 수공예품이 아이디어스의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도 355만에 이른다. 최근에는 월 매출 1억원을 기록한 스타 작가가 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디어스의 작가가 늘어나고 상품도 총 6만개를 훌쩍 넘어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는 김 CTO의 숙제가 됐다. 그는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정화가 아이디어스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했다. 안정화 이후에 블록체인 도입과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만드는 수공예품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김 CTO는 "K팝처럼 K크래프트(수공예)를 이끌어보고 싶다"며 "아이디어스의 기술력이 우리 작가들의 해외 진출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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