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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수다] 삶이 버거울 때 청소하고 싶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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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수다] 삶이 버거울 때 청소하고 싶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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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몇 년 전 퍽 괜찮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한 드라마에서 바쁘지만 멋진 비행기 승무원으로 살던 여주인공이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그녀는 이웃집 주부가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하얀 이불빨래를 너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부러운 듯 한참이나 바라보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 퇴사를 통보한다. "너무 평온해 보이는 거야. 그제서야 하늘도 보이고 내가 왜 이러고 사나…."


평소 다른 집안일은 다 귀찮아 하면서도, 바짝 마른 빨래를 차곡차곡 개어 서랍장에 넣는 일만큼은 도맡아 하는 나는 그 여주인공이 느꼈을 소소한 일상의 평화, 그리고 스스로를 정화(淨化)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인문 에세이 '청소 끝에 철학'은 우리가 평소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청소의 의미'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부지런을 떨어도 티도 나지 않는' 집안일을 지긋지긋하게 여기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일들이 우리의 삶을 닮아 있다고 얘기한다.


"모든 일은 시작과 끝의 반복이며, 인간은 변화와 유지를 동시에 원한다. 굳이 힘과 시간을 들여 '전처럼 새롭게' 만든는 청소는, 반복과 변화와 유지를 동시에 가로지르는 행위다."

저자는 시간과 힘을 들여 이전의 깨끗한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인 '청소'에서 인문학적 사유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청소를 버려져야 할 것들을 치우고 주변을 깨끗이 하기 위한 수단적 행위로서가 아니라, 삶과 그 삶을 유지하는 에너지의 존재를 증명하고 느끼게 해주는 목적적 행위로 의미를 부여한다.


[책과의수다] 삶이 버거울 때 청소하고 싶은 이유 임성민 지음/ 웨일북 펴냄/ 1만3000원

우리나라와 같이 바닥을 이용하는 문화에서는 과자 부스러기가 더럽게 여겨지지만 카펫을 까는 서양에서는 부스러기보다 엎질러진 우유가 더 더럽게 받아들여진다. 더러움에 대한 인식과 이를 깨끗하게 만드는 기술(청소법), 난방을 하는 방식부터 가구를 배치하는 행위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생겨난 것은 없다. 모두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생활습관이자 생활양식, 문화를 반영한다.


공간을 보존하기 위해 변화와 유지를 가로지르며 반복하는 이 행위에는 '비움으로써 충만해진다'는 붓다의 철학부터 '빗자루를 탄 마녀'와 같은 여성차별의 역사, 상처를 다루는 프로이트의 심리학까지 담겨 있다. 청소를 통해 더러움을 없애는 사람(청소부)에 대한 역사적ㆍ사회적 차별을 짚어보고, 청소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식도 귀띔해준다.


나아가 청소가 주는 자유를 아는 사람은 언제든지 다시 깨끗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실의에 빠지거나 무기력해졌을 때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힘든 일이나 무거운 감정 자체를 두려워하기보다 공간을 청소하고 주변을 정돈하다 보면 '그래 한번 해보자!"하는 마음이 들고 다시금 충만한 에너지를 채우게 된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내다 버리듯 마음 속 우울과 슬픔도 덜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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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늘 하루 당신의 삶이 버겁다고 느껴졌는가? 쓸고 닦을 힘조차 없어 책상 위에도 마루 위에도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이 산처럼 쌓여 있는가? 이번 주말엔 창문을 다 활짝 열어 젖히고 오래된 먼지부터 쓱쓱 털어볼 일이다. 어쩌면 청소 끝에 보이는 것이 나의 모습이고 나의 삶일지 모른다. 마침 바깥은 한창 봄이 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사회부 차장 ikjo@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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