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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도 동반출격 하라" 바른미래당도 분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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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安계 "劉도 동반출격하라" 성명서 제출…劉 "당 화합 해치는 행위, 불출마 변함없다"

"劉도 동반출격 하라" 바른미래당도 분란 조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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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홍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당의 간판주자인 '안철수-유승민 동반출격론'을 놓고 이견이 커진 탓이다. 당 안팎에선 이 같은 이견이 친안(친안철수)계와 친유(친유승민)계의 갈등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소속 일부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이태규 사무총장에게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당 지도부의 지방선거 동반 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90여명의 원외 지역위원장이 이름을 올렸고, 이 중 다수는 옛 국민의당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서를 전달한 이승호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합당 후 50일이 지났지만 지방선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인물난 타개를 위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유승민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선당후사 정신으로 출마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성명서가 사실상 유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의 경우 서울시장 출마가 기정 사실화 된 상황이지만, 유 대표는 창당 전부터 '불출마' 입장을 계속 유지해왔다.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언해 온 유 대표 측은 불쾌한 표정이다. 옛 바른정당 측 관계자는 "(성명서에 있는) 구성원의 면면을 보면 기존 국민의당 출신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통해) 희생한다는 생각을 가진 인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반출마론에 대해서도 "유 대표의 입장변화는 전혀 없을 것으로 본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단 한 번도 말이 바뀐 적이 없다"며 "이같은 요구는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 역시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대부분의 지역위원장이 국민의당 출신"이라며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라 생각하고, 제 뜻(불출마)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50여명은 이날 자유한국당과의 후보단일화 금지를 요구하는 건의서도 지도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서를 통해 "지역 현장에서 개인적 결정으로 한국당과의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되며, 당론을 정해 명확한 규제 조치가 이루어지길 간곡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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