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美 올해 4회 금리인상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물가지표를 제외한 미국의 경제 상황이 과거 연 4회 이상 금리를 올릴 때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3월 미국 금리 인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물가지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경제지표들이 과거 연 4회 인상 시기 지표 수준에 근접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2일 정책 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보고서는 과거 미국이 연 4회이상 정책 금리를 올린 1994년, 2000년, 2005년, 2006년과 현재 경제지표를 비교한 결과 미국이 올해 4회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4.1%로 과거 4회 이상 인상 시기의 평균 실업률(5.1%)보다 낮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과거 연 4회 이상 인상 시기 성장률(3.6%)보다 낮지만 가장 최근 인상 시기였던 2006년(2.7%)과 비슷하다.

보고서는 미국 인상 속도가 빨라져 한미 금리 차가 확대되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경제 부처들의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고 대내외 경제 불안 요인들을 관리해 경기 확장기가 장기간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충분한 외환 보유액을 유지하고 통화스와프도 확충해 외환 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