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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보수 아우르는 새로운 '햇볕정책'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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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보수 아우르는 새로운 '햇볕정책' 구상 4월말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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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완주 정치사회 담당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진보는 물론 보수까지 아우르는 '신(新) 햇볕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진보정권인 '김대중ㆍ노무현 정부'가 펼친 햇볕정책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새로운 틀의 햇볕정책이라는 것이다.

유럽 최초의 한국석좌에 위촉된 라몬 파첸코 파르도 브뤼셀자유대학 한국석좌 교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외교전문지인 '더디플로매트' 기고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파르도 교수는 문 대통령이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의 '퍼주기 논란'을 가져온 햇볕정책의 비판을 유념해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되 대북 경제지원은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르도 교수는 또 대북 특사사절단으로 활약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앞세워 문재인 정부가 비교적 보수적인 관점에서 북한과 접촉을 했다고 분석했다. 두 특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대화를 앞세운 관여 정책이 여러 가지 옵션 중의 하나일 뿐 유일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는 점이 그 반증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 햇볕정책이 진통을 겪은 점을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대한 압박 정책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등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진보는 물론 보수 세력까지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파르도 교수는 관측했다.


파르도 교수는 문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점과 판문점을 회담 장소로 제안한 점이 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4월말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들을 앞으로 남은 임기 4년 동안 추진할 경우 차기 대통령이 쉽게 뒤집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장소를 판문점으로 택한 것 역시 일회성이 아니라 수시로 정기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 개설도 같은 맥락이다.


파르도 교수는 "결국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전략적 셈법을 새로 마련하는 목표를 내세웠고 이는 문 대통령의 임기를 뛰어 넘는 반영구적인 남북관계의 새로운 틀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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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확고부동한 '한반도 운전석론'의 유산을 남기기 위해 진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파르도 교수는 '코리아 패싱'에 대해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남북관계를 해치면서까지 미국과의 동맹에 의존할 때 발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규정했다. 한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운전석론이 성공할 경우 코리아 패싱 논란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정완주 정치사회 담당 선임기자 wjch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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