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이창명 “음주운전 질문, 이제 지겹다”

방송인 이창명 /사진=SBS '본격연예한밤' 방송화면 캡쳐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개그맨 이창명이 20일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한밤’에 출연해 음주운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한밤’ 제작진은 “당시 음주운전을 했는지”라고 묻자 이창명은 “(음주운전 관련 질문이)이제 지겹다. 정말 아니다. 이제는 웃으면서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질문이 제일 화가 난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법적 판결은 무죄지만 대중의 감정에는 온도 차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연예인들은 대중의 사랑과 박수를 받고 사는 직업인데, 대중의 한마디가 엄청나게 와닿는다”며 “무죄도 아니고 유죄도 아니고 이거 내가 뭔가? 굉장히 힘들더라”고 고백했다.

또한 이창명은 재판 과정 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해서 생활고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사실을 전했다.

이창명은 “아이에게 용돈을 준 게 2년 동안 총 6만 원이었다”며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 숨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고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무죄로 세상 속에서 싸워서 나가야 한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대법원은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이창명에게 무죄를 선고, 사고 후 도주한 부분에 대해서 벌금 500만 원 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