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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때늦은 '폭설'…항공기 결항 등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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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에 때늦은 폭설과 함께 한파가 몰아치면서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고, 도로 곳곳이 폐쇄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영국의 BBC 등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잉글랜드 지방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중부와 남부 지방에는 최대 20㎝의 폭설이 내렸다. 스코틀랜드 지방은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갔다.

월요일인 이날 웨일스 지역의 학교 207곳이 문을 닫았고, 잉글랜드 데번과 콘월, 서머싯 지역에서도 500곳 이상의 학교가 휴교를 결정했다.


런던 개트윅과 브리스틀, 맨체스터 공항 등에서는 일부 비행기편이 취소됐다. 데번 지역의 A30 국도에서는 폭설로 인해 도로가 차단되면서 80여명의 운전자가 하룻밤을 인근 대학교 비상 쉼터에서 지냈다.

영국 정부는 꼭 필요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 운행을 삼가하고, 눈이 녹았다 얼어붙으면서 미끄러운 만큼 운행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도 18일 밤과 19일 오전 사이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때 아닌 봄 눈이 내려 비상이 걸렸다. 곳에 따라 1∼5㎝ 가량의 눈이 내린 가운데 19일 오전 수도권 센생드니, 발드마른, 센에마리팀주와 북부 노르망디 지방의 칼바도스, 망슈 주 등에 강설과 서리에 따른 주황색 또는 황색 주의보가 발령됐다. 눈이 내린 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주요 도로들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과 통학을 하는 시민들이 고전했다.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역은 빙판길 사고를 우려해 간선도로에 탱크로리 등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을 금지했고, 파리 경찰청도 19일 오후까지는 가급적 차량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악천후로 19일 오전 수도 부쿠레슈티 공항에서 항공기 30여대가 운항이 지연되고, 부쿠레슈티에서 북해 지역으로 가는 열차도 미뤄졌다. 부쿠레슈티 기온은 평년 이맘때보다 훨씬 낮은 영하 5도를 기록했으며, 눈과 차가운 비가 몰아쳤다.


지난주 산발적으로 곳곳에 눈이 내린 스위스도 이번 주까지 찬 공기의 영향 때문에 때늦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북부 지역은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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