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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아파트 그만…광교 더샵서 '미래의 집'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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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국내 최대 디벨로퍼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
1805가구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서 주거 혁신 선보일 예정
라운지서 삼시세끼, 저녁엔 파티…호텔 개념 주택에 도입

붕어빵 아파트 그만…광교 더샵서 '미래의 집'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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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기업에는 마케팅과 혁신만이 존재한다". 문주현 엠디엠(MDM)그룹 회장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출발을 되짚으며 피터 드러커를 떠올렸다. 늦깎이 대학생활 끝에 입사한 나산실업이 1998년 외환위기로 부도를 맞고, 옷 장사를 하려던 그가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던것은 '마케팅과 혁신'의 매력 때문.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지만, 영업ㆍ마케팅이라는 미래지향적 업무에서 가능성을 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느때보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으로 시장이 뜰썩이는 요즘, 문 회장은 좀 더 먼 곳을 보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창조자(Creator)'가 돼 올해 수도권과 부산, 김해 등 전국에 5000여 가구를 선보인다.


◆"경쟁자는 없다…대한민국에 없는 집 만들 것"= 문 회장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다. 포스코건설이 광교택지개발지구에 4만1130㎡ 부지에 지하 4층~지상49층, 4개동 1805가구 규모로 건설하는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원룸형인 전용21㎡부터 가족단위를 위한 82㎡까지 다양한 수요를 겨냥한 7개 타입이 공급된다.

'미래 주거 트렌드의 집약,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집, 주부들의 로망'. 직접 설명하는 표정에는 강한 자신감이 읽힌다. 문 회장은 "라운지에서는 조식부터 석식까지 '삼시세끼'를 제공하고, 저녁에는 음료와 주류를 들고와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바를 만든다"면서 "25m 4개 레인과 유아풀까지 갖춘 수영장과 체육시설, 북카페, 보육시설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의 경우를 떠올리면 작은 방에서 잠을 자기위해서 값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는게 아니라, 고급 부대시설을 쾌적하게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 개념을 주거공간에 옮겨온 것"이라고 전했다.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개발 과정에서 '디벨로퍼 마인드'를 다잡았다고도 했다. 그는 "국내에 아파트만 1000만가구 정도가 되는데, 그간에는 붕어빵처럼 일률적으로 찍어내기만 했다"면서 "새로운 주거문화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디벨로퍼로서의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경쟁자는 '없다'고 못박는다. 직원들에게는 누구와도 경쟁하지 말고 우리의 페이스대로 하자고 강조한다. 경쟁적으로 사업을 하면 무리하게 되고 이상(理想)이 꼬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이 없어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 회사가 한가해져 직원들이 위기감(?)을 느끼면 공부를 하라며 해외로 보낸다. 그렇다면 회사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은 없을까. 지난해 기준 엠디엠그룹 전체 매출(추정)은 1조1765억원, 영업이익은 4470억원. 도전적인 사내문화와 꾸준한 성장세로 국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발돋움 했지만, 결과물에는 시공사의 이름이 붙는 게 아쉬울법도 하다. 문 회장은 "브랜드는 의미없다"면서 "철저하게 소비자, 고객 마인드로 볼 때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의 아파트보다는 래미안, 자이, 더샵이 좋지 않겠느냐"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알리려는 것은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붕어빵 아파트 그만…광교 더샵서 '미래의 집' 보라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북카페 조감도



◆장학사업으로 '정치 관심' 오해도…"출연금 500억원까지 늘릴 것"= 문 회장의 집무실 풍경은 성공한 경영인의 전형이다. 두 벽면은 통창으로 탁 트였고 세기 힘든 수의 감사패와 임명장, 누가 그렸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그림도 놓였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깨알 글씨가 쓰인 커다란 액자다. 그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학생들이 눌러 쓴 '롤링페이퍼'다. 후원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실하게 일해 후원의 취지에 보답하겠다는 '약속'이 빼곡히 적혔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답게 문 회장은 장학재단을 운영중이다. 2001년 5억원을 출자해 '문주장학재단'을 설립했고, 16년만에 출연금을 330억원 규모로 키웠다. 문 회장은 이를 수년 내에 5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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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학사업을 오래하다보니 주변에서 나중에 정치하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한다"면서 "전남 장흥의 농부 집안에서 태어나 고된 생활을 하던 과거를 떠올리면 더 많은 기회를 고학생들에게 주고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시골 초등학교 학생이 편지를 보냈는데, '할머니가 공부를 잘해서 장학금을 받은줄 알고 자랑을 하고 다니십니다. 아저씨, 그래서 이제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라고 쓰여있었다"며 웃어보였다. 영락없이 인심좋은 할아버지의 미소다.


2016년부터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검정고시 끝에 스물일곱의 나이에 경희대학교 회계학과에 입학했다. 배경이나 상황을 이겨내고 다른 것을 개척해보려는 의지는 그가 말하는 '디벨로퍼'의 삶과도 통한다. 그는 "붕어빵처럼 찍어내는 주거문화를 답습하기보다는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시골에서 매생이를 걷어올리던 소년이 디벨로퍼로 성장했듯이 실패하지 않는 도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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