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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화염과 분노’,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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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화염과 분노’,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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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노=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기 직전부터 1년여의 재임기간 동안 있었던 큰 사건들을 총망라해 그 내막을 전한다. 저자는 트럼프 행정부 전·현직 관계자 200여 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백악관 내부의 권력 투쟁과 격변의 현장을 조명한다. 이 책이 놀랍고 충격적인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특징 때문이다. 트럼프 자신을 포함하여 수석 전략가였던 배넌, 선임고문 재러드 쿠슈너 등 주요 인물들이 정치 경험이 전무 하다는 점,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가 권력의 큰 축을 담당하게 한 가족우선주의 역시 여타의 행정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저자는 이해 불가의 선택과 전략적 우왕좌왕이라는 평가가 오가고 있는 트럼프 행보의 전후 맥락을 파악하고, 이 유례없는 행정부가 제대로 운영되도록 고위 참모 및 실무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는 한편, 권력을 잡기 위해 암투하는 과정을 기술해나간다. 저자는 트럼프의 최측근이었던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을 주요 취재원으로 삼아 백악관 관계자들은 실제로 트럼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FBI 국장 제임스 코미가 해임된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배넌 해임 이후 누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을 이끌어 가는지, 또한 트럼프와 소통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등을 낱낱이 밝혀냈다. 독살 공포 때문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한다거나 백악관에서 TV를 3대를 켜놓고 본다든지 하는 특유의 행적들을 공개하고, 끊임없이 터지는 사건사고들을 기록하며 전 세계를 들끓게 한 이 책은 영화화까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의 전반을 후일담과 현 행정부에 대한 힐난으로만 채우지 않았다. 워싱턴 외부자였던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미국우선주의의 열풍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좌초할 수는 있어도 그가 물꼬를 튼 극우의 줄기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한반도를 비롯한 미국의 대세계 전략을 가늠하게 할 수 있는 내용들을 통해 트럼프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마이클 울프 지음/장경덕 옮김/은행나무/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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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화염과 분노’,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보르헤스 논픽션 전집①=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논픽션 전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올 하반기까지 총 7권으로 완간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1권부터 3권까지 출간되었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보르헤스는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산문 작가로도 명성을 떨쳤으며 당대 작가의 전기, 철학 사상, 아르헨티나의 탱고, 민속학, 국가 정치 및 문화, 리뷰, 비평, 서문, 강의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산문을 남겼다. 그의 논픽션이 국내에 전집으로 완역되어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보르헤스를 대중들에게 꾸준히 소개해 온 번역가들이 여러 부분으로 나눠 맡아 원문의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보르헤스를 충실히 살려 냈으며 표지에서는 미로와 거울, 무한한 반복 등 보르헤스의 핵심 주제를 담으면서도 현대적인 가치를 드러내는 일러스트로 21세기 새로운 보르헤스를 표현해 냈다. 전방위로 뻗어 나가는 보르헤스의 격렬한 호기심과 전 작품을 관통하는 방대한 지식은 놀라울 뿐이다. 보르헤스는 1980년대 말 국내에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단편소설집 '픽션들'이 필독서로 꼽히지만, ‘어려운 작가’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다. 2000년대 시작된 ‘인문학 다이제스트’ 열풍에서도 한 발짝 비켜 서 있던 거장, 보르헤스를 쉽게 읽고자 하는 독자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진리와 중심을 부정하는 보르헤스의 사유는 한 문장으로 수렴될 수 없었다. 그의 언어에 주석을 달면 달수록 옥상옥(屋上屋)이 되는 현상을 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만년의 보르헤스에게 젊은이들을 위해 조언을 한마디 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는‘나는 일생을 표류하면서 살았고, 조언할 말은 한 마디도 없다’고 했다. 스스로 시대의 멘토가 되기를 거부한 자유경의 목소리는 어떻게 그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중요한 힌트를 준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김용호, 황수현, 엄지영 옮김/민음사/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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