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P' 개발자용 공개…실내 위치확인 기능

개발자용 프리뷰 선보여…3분기 중 전체 공개 예정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올해 출시할 새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P'에서 실내 위치 확인 기능과 노치형 화면에서 콘텐츠가 잘리지 않도록 볼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한다.

9일(현지시간)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P'의 개발자 프리뷰를 배포했다. 구글은 오는 3분기에 안드로이드 P를 일반에게도 공개 할 예정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P에서 정확한 실내 위치 확인과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RTT'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P가 탑재된 기기에서 위치 정보를 활성화 해두면 앱이 와이파이 AP(Access Point)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3개 이상의 AP와 거리를 파악하면 1~2m 정확도로 장치의 위치를 계산할 수 있다.

정확도가 높아지면 건물 내부에서도 길안내 기능을 제공할 수 있고, 음성 으로 '조명 켜줘'라고 했을 때 가까운 조명을 작동시키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디스플레이 컷 아웃 기능'은 아이폰X 같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에서 상태표시줄의 높이를 관리할 수 있다. 이용자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전체 화면으로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게 도와준다. 콘텐츠 표시 방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API도 함께 제공된다.

IT전문매체 씨넷은 "최고의 기능이 무엇인지는 당장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에 대한 컷아웃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다소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메시지 알림 기능도 개선된다. 메시지 알림 창에서 이미지도 표시되며 발신자 이름과 함께 연락처에 등록된 이미지도 작게 표시해준다. 그룹 대화와 개별 대화를 식별할 수 있게 해주고, 메시지 내용을 분석해서 답장 보낼 내용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리플라이', 방해 금지 우선 순위 범위 설정 기능등을 지원한다. 알림창에서 답장할 때 사진이나 스티커를 첨부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구글은 듀얼카메라에 특화된 카메라 기능도 적용한다.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기기에서 안드로이드 P OS 자체적으로 줌, 보케(흐리게), 스테레오 비전 등 특화된 기능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ART 런타임 기능을 통해 앱의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인기있는 앱의 시스템 메모리 용량을 줄일 수 있게 한다. 또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키기 위해 앱 대기, 백그라운드 제한 기능 등을 수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