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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또 '최악'…해외여행 느는데 한국 방문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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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억 달러 적자…출국자 수 역대 1위
경상흑자 반토막…수출 늘어도 서비스수지 악화 탓


서비스수지 또 '최악'…해외여행 느는데 한국 방문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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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가 지난 1월 44억9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한 달 만에 최대적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사드 충격'으로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여전히 미미한 반면 해외 여행객은 1년 전보다 20% 넘게 급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도 반토막이 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1개월 연속 흑자이지만 흑자폭은 전년동월(53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월(40억9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30% 넘게 감소한 규모다.

서비스수지는 역대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44억9000만달러 적자를 내 전월(37억7000만달러 적자)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여행수지가 21억6000만달러 적자를 낸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17억9000만달러 적자) 기록을 반 년 만에 경신했다.


여행수입은 10억9000만달러로 전달(10억8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국인관광객 감소로 입국자수가 전년동월대비 21.7% 감소한 9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행지급은 32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24억4000만달러) 대비 30% 넘게 급증했다. 해외 출국자수가 기조적으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인 286만7000명을 기록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작년 11월 일부 허용됐으나 전면적이지 않아서 중국인 입국자수가 당초 기대햇던 것보다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해외출국자수는 기조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품수지는 81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ㆍ수입이 1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전년동월(77억3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수출은 세계교역 회복과 반도체 호조세, 영업일수 증가로 52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9% 증가했다. 수입은 에너지류 단가상승과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요가 지속되면서 19.5% 늘어난 43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도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없이 이뤄진 무상원주, 증여성 송금 등 이전거래내역을 기록한 통계다. 외국인근로자가 기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원화강세 영향으로 개인의 해외송금이 집중되면서 16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전소득지급은 23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전월(19억6000만달러)보다 더 늘어났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1억1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1월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105억7000만달러 늘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등에 따라 해외주식투자와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해외채권투자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0억8000만달러 늘어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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