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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한국 경제, 과거 방식으론 국민소득 4만弗 근접 힘들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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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한국 경제, 과거 방식으론 국민소득 4만弗 근접 힘들 것"(종합)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벤처기업협회 초청강연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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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가 되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경제주체들이 지금과 같은 의식을 가지고 압축성장 시대의 시스템을 유지해 4만달러 시대를 맞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과거와 같은 생산요소 투입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뼈아픈 진단이다.김 부총리는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벤처기업협회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부총리가 벤처기업협회 행사에서 강연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벤처기업 비상(飛上), 한국경제 비상(飛上)'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혁신성장의 중심에 벤처기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최근 20년 동안 연평균 0.26%포인트씩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한국 경제는 현재 이 마이너스 추세를 다시 플러스 추세로 돌려놓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고 혁신 벤처기업을 육성해야할 시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벤처 경영 환경을 '벤처강국'으로 거듭난 중국과 비교했다. 신설법인 숫자, 창업인프라 순위 등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며 한국과 중국의 벤처 환경을 견주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중국에 방문해 10년전만해도 불법 카피의 온상이었던 '중관촌'이란 곳에 갔다"며 "현재 이 곳은 중국 젊은이들의 창업 열기로 가득한 곳으로 변모했고 중국은 한해 600만개의 기업이 새로 생기는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 벤처기업 중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안에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들어간다고 했다. 인구 1만명당 신설기업수도 격차가 벌어졌다. 김 부총리는 "인구 1만명당 신설 기업수를 비교하면 2012년 중국은 14개였고 한국은 15개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2016년에는 우리나라가 19개, 중국은 39개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향후 5년간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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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사례로는 쇼트트랙 종목에서의 '날 밀어넣기' 기술을 예로 들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992년 우리나라의 김기훈 선수가 개발한 날 밀어넣기 기술을 지금은 전세계 모든 선수가 사용한다"면서 "벤처기업의 혁신성장도 남이 해보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벤처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로 사람, 기술, 자본 인프라로 꼽았다. 김 부총리는 "벤처기업은 지금까지 해본적이 없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한데 한국은 붕어빵 교육을 한다"고 지적하며 "기업가 정신 고취 교육과 더불어 대학 내 창업활성화, 사내벤처 육성 등으로 인재가 벤처기업으로 흘러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본 분야에선 국내 회수시장 활성화를 풀어야할 숙제로 지목했다. 김 부총리는 "미국은 회수 시장 비율이 M&A(기업 인수합병) 86%, IPO(기업공개) 9% 정도 되지만 한국은 IPO나 장외매각에 몰려있다"고 지적하며 "창업벤처투자를 촉진하고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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