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지원, "조건부 찬성" 56% "반대" 30%<리얼미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 중 절반 이상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타당한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전제로 정부의 공적자금·세금감면 지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21일 정부의 한국GM 지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GM이 타당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시할 때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 의견이 55.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외국계 기업에 국민 세금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지원 반대 의견은 29.8%, '대규모 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 없는 찬성 의견은 6.4%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8.3%였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조건부 찬성 의견은 모든 지역·연령에서 우위를 보였다. 조건부 찬성 의견은 지역별로는 서울(59.7%), 인천(58.8%), 부산·울산·경남(57.4%), 연령대별로는 30대(65.0%), 20대(61.0%), 40대(59.6%)에서 두드러졌다.

다만 지지정당별,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는 보수-진보 진영간 인식 차가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조건부 찬성 67.0%, 지원 반대 22.3%)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조건부 찬성 60.3%, 지원 반대 37.8%)에서는 조건부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지원 반대 47.5%, 조건부 지원 34.2%)에서는 지원 반대 의견이 앞섰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조건부 찬성 65.4%, 지원 반대 21.1%), 중도층(조건부 찬성 62.3%, 지원 반대 28.0%)에서는 조건부 찬성 의견이 60%를 상회했지만, 보수층(지원 반대 48.5%, 조건부 찬성 40.8%)에서는 지원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