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간안내] 시집 ‘입술을 열면’과 ‘일부의 사생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신간안내] 시집 ‘입술을 열면’과 ‘일부의 사생활’
AD



◆입술을 열면=2009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래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김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하위주체와 대중문화, 퀴어와 SF 등의 소재를 자유롭게 넘나든 첫 시집 『글로리홀』(문학과지성사 2014)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 『입술을 열면』은 악(惡)과 위악(僞惡)이 낮과 밤처럼 연속되는 우리의 사회현실에 대한 시인의 담대한 저항이자 이 상황을 함께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의 민낯을 오래 바라본 다정의 기록이다. 김현을 두고 ‘리얼리스트’ 또는 ‘참여시인’이라는 익숙한 명명을 떠올릴 수도 있다. 아니 이런 명명법이 아니면 그와 그의 작품을 온전히 설명해낼 도리가 없다. 다만 시인은 구호가 아닌 부호로, 가르침이 아닌 보여줌으로, 계몽이 아닌 전위로 우리에게 새롭게 온다. (김현 지음/창비/8000원)

[신간안내] 시집 ‘입술을 열면’과 ‘일부의 사생활’


◆일부의 사생활=손현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목련이 피었는데 죄나 지을까」하고 도발하는 시인의 돌올한 감각은 「참빗은 너무 아프고 도끼빗은 너무 성글어서」와 같은 깨달음으로 도약한다. 이것은 이 시집의 탄력을 생성하는 주요한 간극이자, 시인의 활달한 언어와 감각이 생생하게 돋보일 수 있게 하는 마찰이기도 하다. 시집 해설에서도 말하듯 “빠른 시상의 전개와 그 속에 잘 배치된 구어체와 의문법의 능숙한 활용으로 경쾌한 시인이라는 인상을 풍”기던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삶을 통찰하는 기술로까지 언어적 상상력을 키웠으며, ‘흔들리는 중심’은 곧 한 세계에 정착하지 않고 끊임없이 삶과 시 사이에서 진동하고 있는 손현숙 시인의 생동감이기도 하다. (손현숙 지음/시인동네/9000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