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포브스가 선정한 가상통화(암호화폐) 갑부 순위에서 가상통화 리플의 크리스 라슨 창업자가 1에 올랐다. 국내 인물로는 송치형 업비트 창업자가 19위에 선정됐다. 포비스가 가상통화 갑부 순위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발표한 '19인의 가상통화 갑부' 명단에 따르면 크리스 라슨의 가상통화 보유 가치는 최대 80억달러(8조6800억원)로 추정됐다. 이어 조셉 루빈 이더리움 창업자가 5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홍콩 가상통화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권 1위이자 전체 3위를 차지했다. 그가 갖고 있는 가상통화 가치는 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윙클보스 캐피탈을 만든 윙클보스 형제가 11억 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개인 투자자 매튜 멜론은 10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19위에 오른 송치형 업비트 창업자(업비트 운영법인 두나무 의장)는 5억 달러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이더리움의 또 다른 창업자인 24살의 비탈릭 부테린은 자산 5억 달러로 '최연소 코인 갑부'에 랭크됐다.
그 밖에 ▲브라이언 암스트롱(코인베이스 CEO, 10억달러) ▲매튜 로스착(블로크 공동창업자, 10억달러) ▲앤서니 디 이오리오(이더리움 공동창업자 겸 잭스 창업자, 10억달러) ▲브록 피어스(비트코인 재단 회장, 10억달러) ▲마이클 노보그라츠(갤럭시 디지털 대표, 10억달러) ▲브렌든 블루머(이오스 개발사 블록원 CEO, 7억달러) ▲댄 라리머(블록원 최고기술책임자, 7억달러) ▲발레리 바빌로프(비트퓨리 CEO, 7억달러) ▲찰스 호스킨슨(이더리움 공동창업자, 6억달러) ▲브래드 갈링하우스(리플 CEO, 5억달러) ▲배리 실버트(디지털 커런시 그룹 CEO, 5억달러) ▲팀 드래퍼(드래퍼어소시에이트 설립자, 5억달러) 등이 코인 갑부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가상통화 보유량과 가상통화 관련 사업체의 보유량을 추정해 선정했다. 가상통화 가격은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계산했다.
한편 업비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재산가치는 당시 포브스에서 업비트의 서비스 가치 또는 거래 중이던 전체 암호화폐 가치에 송 의장의 두나무 지분율을 근거해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송 의장은 당시 서비스 테스트 목적으로 1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만 보유하고 있었으며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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