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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가양2동주민센터 직원들 '공유 한복' 입고 근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강서구, 설 맞아 한복 공유방서 빌린 한복입고 근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있으면 애매하고 없으면 아쉬울 땐? 강서구 보물창고의 문을 두드리세요.


설을 앞두고 강서구 가양 2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13일부터 이틀간 한복을 입고 근무할 예정이다. 직원들이 입은 한복은 집에서 가져오거나 새로 구매한 한복이 아니다.

한복 공유방에서 주민들로부터 빌린 한복이다.


2015년 주민제안으로 시작된 한복 공유방에서는 소정의 수수료를 내면 누구나 한복을 빌릴 수 있다. 2016년에는 외국인을 포함하여 173명에게 한복을 대여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종종 필요하지만 구매하기 망설여지거나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유사업을 하고 있다.


구가 공유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지역주민들 가계 부담을 낮추면서 지역 사회 안에서 공유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강서구 가양2동주민센터 직원들 '공유 한복' 입고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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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업으로 올해 6년 차를 맞이하는 생활공구 주민대여 서비스가 있다. 우장산동에서 시작된 공구 대여 서비스는 공구도서관이란 이름으로 현재 지역 내 16개 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생활에 꼭 필요한 공구세트, 전동드릴, 스패너 등을 주민들에게 소정의 대여료를 받고 빌려준다. 지난해 우장산동에서만 130건의 대여실적을 기록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용품 공유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유전문기업 키플과 연계하여 어린이집 아동의 옷 등 아이용품을 수거한다. 업체의 확인 후 적립된 포인트는 다른 사람들이 내놓은 아이용품을 구매하는데 사용된다.


아이용품 공유사업은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과 가정이 늘며 작년 6,371건의 공유거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재활보조기구가 필요한 주민들에게 무료로 목발 등을 대여해주고 집에서 보관하고 있는 미사용 재활보조기구를 기부 받는 재활보조기구 공유 나눔 서비스도 한다.


휠체어, 목욕의자, 목발 등을 대부분 재활보조기구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고가의 물건이기에 공유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구는 한복, 공구, 아이용품뿐 아니라 정장, 놀이용품, 주차장 등 다양한 공유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공유사업을 발굴하여 다양한 기부물품을 받아 공유경제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공유경제는 단순히 물건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기부로 시작되는 공유사업이 공유문화로 꽃 필수 있도록 사업체계를 구축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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