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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 공동훈련 선수단 "꿈인가 생시인가", "걱정반 기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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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둘째날 알파인스키 친선경기·크로스컨트리 공동훈련

마식령 공동훈련 선수단 "꿈인가 생시인가", "걱정반 기대반"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하며 사진촬영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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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차 31일 출국한 우리측 선수단은 출국에 앞서 북측 선수단과의 공동훈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재혁 전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감독은 이날 오전 양양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됐고 정말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다"면서 "남북이 이렇게 합동훈련을 한다는 데 대해 정말 스키선수로서, 스키인으로서 굉장히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지금 (북한에) 가긴 좀 불안하지만 가서 재미있게 북측 선수들과 좋은 훈련을 하고 올 것 같다"며 "좋은 훈련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북 선수단 일원인 알파인 스키 선수 김동철 씨는 "북한에 처음 넘어가는 것 자체가 긴장되고 떨린다"면서 "모든 선수가 아무 일 없이 잘 돌아오는 것이 일단 첫 번째 목적인 것 같고 북측 선수들과 같이 합동훈련하면서 친해지면 더 좋고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철 알파인 스키 코치도 방북 소감에 대한 질문에 "(북한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하는 거니까 뜻깊은 걸 한다고 생각하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어제 (훈련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기자들이 하던데 그래도 가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가는 거니 혹여나 문제가 있을까 조금 걱정도 된다. 걱정 반 기대 반"이라고 털어놨다.


알파인 스키 선수 김현수 씨는 "좀 긴장되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일 것 같다"면서 "안전만 (확보)돼 있으면 (참가)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또 친구들도 가면 안도감도 있고 '북한을 언제 가보겠나'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방북한 우리측 대표단은 알파인 스키 선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각 12명과 대한스키협회관계자, 지원인력 등 총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양양국제공항에서 원산 갈마비행장에 전세기를 타고 도착한 뒤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자유스키를 한 뒤 이튿날 북측 선수들과 알파인스키 친선경기, 크로스컨트리 공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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