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타나모 수용소 유지 명령…오바마 정부 정책 180도 수정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연두교서를 통해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 있는 수용소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통해 "관타나모 미군 기지를 유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미국이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해 고문 등 가혹 행위를 벌였던 곳이다. 트럼프 전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명령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지시를 번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병원에 폭탄을 설치하는 테러리스트들은 악"이라며 "가능하다면 우리는 이들을 전멸시키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우리는 이들을 잡아두고 심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는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라 그들은 법을 어긴 적의 전투원이다. 그들이 해외에서 사로잡았다면 이들은 테러리스트들이 응당 받아야 할 처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는 어리석게도 우리는 위험한 테러리스트들을 풀어줬다, 전쟁터에서야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면서 "이들 중에는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알바그다디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도 요청한다"면서 "IS나 알카에다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 있든 이들을 쫓아 이들을 잡아두는 데 필요한 모든 힘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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