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 방위비 분담 “공평의 관점에서 바로잡아야”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발언…더 많은 분담금 요구할 듯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29일(현지시간) "눈금을 다시 맞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부차관보(사진)는 이날 국방전략 브리핑에서 "1950년도 한국의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이 2달러였지만 지금 한국은 발전되고 수준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방위비를 꽤 많이 지출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GDP의 3%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동맹국들의 방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평이라는 관점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으나 동맹들과 협력국들로부터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한미간 방위비 분담협상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