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GS리테일과 업무협약 체결…카카오톡 챗봇으로 보관·예약·결제 가능해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GS리테일과 카카오톡 챗봇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챗봇이 개발되면 카카오톡으로 GS25의 증정 행사 상품을 안내받거나 도시락 픽업 예약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11일 카카오와 GS25는 강남구 역삼동 GS리테일 본사에서 임지훈 카카오 대표, 조윤성 GS25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GS25편의점 이용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잇는 카카오톡 챗봇을 만드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GS25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앱 '나만의냉장고'의 핵심 기능을 카카오톡 챗봇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나만의냉장고는 '1+1', '2+1' 행사를 통해 구입한 물건 중 일부를 GS25에 맡겨두고 유효기간 내에 전국 GS25 매장 어디서든 찾아서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나만의냉장고의 상품 탐색, 예약, 보관, 결제 기능을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1+1행사 상품 알려줘'라고 채팅창에 입력하면 행사 상품을 모아서 보여주고, '도시락 예약해줘' 라고 하면 메뉴, 픽업 일정 등을 설정할 수 있게 챗봇이 안내해준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연내 오픈 예정인 카카오 아이(i) 개발 플랫폼 ‘카카오I 오픈빌더’를 GS리테일에 우선 제공한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구현되는 나만의냉장고 챗봇에는 카카오의 자연어처리기술인 대화엔진이 사용된다.
박정호 카카오 카톡사업전략담당이사는 "GS리테일과의 협력으로 카카오톡 챗봇을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카카오톡 챗봇을 활성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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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모 GS25 마케팅팀장은 "카카오와의 이번 MOU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가맹점의 업무효율성과 새로운 수익 창출에 도움을 주고 최종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I 오픈빌더는 카카오의 AI 기술 및 카카오톡 접점이 필요한 파트너나 개인에게 제공되는 개발 플랫폼이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할 수 있는 챗봇을 만들거나 카카오미니에 적용되는 음성형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향후에는 시각 엔진을 이용해 이미지를 인식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 I 오픈빌더는 다양한 파트너가 이용할 수 있도록 연내 오픈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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