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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4분기 어닝쇼크 우려에도 "증시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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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2% 내린 2510.23으로 마감했다. 최근 5년 동안 4분기에 기업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적이 많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코스피 기업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환율이 내리고(원화 강세) 있지만 과거에도 원화 강세 기간에 수출 기업 실적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그동안 증시에선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현상이 반복됐다. 과거 5년 수치를 보면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망치보다 각각 15.4%, 34.8%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 코스피 기업 이익도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하락이 수출주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환율이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분기와 2016년 3분기에도 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둔 수출 기업도 있었다. 반도체, 화학제품, 기계 등은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출 단가도 오른 경우다. 이들 품목은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약화를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을 갖췄다.


전년 대비 올해 코스피 기업 매출액 증가율 추정치는 5.9%로 지난해의 5.3%보다 높다. 이들 기업의 내년 전체 실적 전망치도 소폭 오르는 흐름이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은 POSCO, 삼성전기, 신세계, SKC, 풍산, 하나투어, 동원산업 등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일반적으로 4분기 기업실적은 계절적 요인과 비용반영 등으로 다른 분기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시장 실적 추정치 기준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기업의 지난해 전체와 지난해 4분기 이익 추정치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전체와 1분기 추정치는 오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익 추정치와 이에 대한 표준편차를 활용해 만든 이익 리스크는 내리고 있다. 이익 추정치에 대한 시장의 이견이 추가 확대되지 않는 가운데 이익추정치는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시장에선 코스피 기업 이익이 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얘기다.


업종별 이익 모멘텀(성장 동력)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이익 모멘텀이 플러스 국면에 있는 업종은 에너지, 화학, 철강, 기계 등이다. 건강관리, 금융, IT 관련 업종도 플러스 구간에 놓여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코스피는 '1월 효과'가 기대될 만큼 상승세다.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난 사실이 눈에 띈다. 외국인은 올해 6거래일 동안 줄곧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00년 이후 18년 동안 3번 나타났다. 2001년 7일, 2004년 16일, 2017년 9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됐다. 또한 9일까지 외국인은 하루 평균 280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는 순매수 규모가 최대치를 찍었던 2004년에 버금가는 수치다.


글로벌산업분류(GICS) 업종으로 보면 소재, 금융, 산업재 순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시클리컬 업종(경기민감주)이 많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국내 경제가 회복되면서 외국인의 리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병행한 경제 성장) 기대감이 커지다 보니 자연스레 시클리컬 업종 수급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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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종 이익 전망치도 개선되고 있다. 소재(철강과 화학)와 금융(은행과 증권)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가 서서히 오르고 있다. 산업재는 조선과 건설의 증가율이 주춤하긴 하지만 실적 증가 반전이 기대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낮은 것이 매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외국인 예측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증시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여온 거래 주체이므로 이들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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