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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로 올해 코스피 제조업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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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원화 강세로 인해 올해 코스피 제조업의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다만 이로 인한 주가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등한 원화가치를 감안할 때 2018년 코스피 제조업의 수익성은 2017년의 90%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4%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연간 하락폭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큰 수치다.


정 연구원은 "이처럼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인 탓에 올해에는 코스피 제조업의 수익성이 2017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13.2% 급락한 다음해인 2005년에는 코스피 제조업의 영업이익률과 ROE가 각각 2.1%pt와 3.4%pt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코스피 제조업의 2018년 영업이익률과 ROE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10.1%와 12.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수치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실제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급등한 원화가치를 감안할 때 2018년 코스피 제조업의 수익성은 2017년의 90%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2018년 영업이익증가율 컨센서스(17.1%, 코스피 제조업)에 대응하는 실현 가능한 영업이익증가율은 5.3%정도에 그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불리해진 환율 여건 때문에 올해 제조업 수익성이 다소 악화되겠지만 그로 인한 주가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즉, 원화가치가 급등한 직후인 2005년에 제조업의 수익성 악화와 주가 강세가 동반됐듯이 2018년에도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2017년과 2004년이 닮은 탓에 2018년 초의 상황과 2005년 초의 상황이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2017년과 2004년은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급락한 점(원화가치 급등), 세계 경기 호조로 제조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기업이익의 규모가 급증한 점, 기업이익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한 점, 주가 상승폭이 기업이익 증가폭에 비해 작아 실적 기준 PER이 역사적 바닥권에 도달한 점 등에서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과도하게 낮은 주가배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2005년 주가가 올랐듯이 2018년 코스피도 가격 메리트를 바탕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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