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9월18일 발매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앨범 LOVE YOURSELF 承 ‘Her’가 한터차트 집계 이후 단일 앨범 최다 판매량 100만장을 넘기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가운데 방탄소년단 멤버 개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아’이돌의 ‘입’덕 ‘뽀’인트를 알아보는 ‘아입뽀’! 오늘은 방탄의 뷔를 알아보겠다.
#노르웨이계 거창인
경남 거창군에서 자란 뷔는 T존 그리고 이목구비의 명확한 자기주장으로 ‘노르웨이계 거창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의 이목구비는 헤어밴드, 베레모로 이마를 드러낼 때 빛을 발한다.
방탄소년단에서 뷔는 유독 비주얼과 관련된 별명이 많다. 대표적으로 ‘CGV’, ‘노르웨이계 거창인’, ‘뷔주얼’, ‘313’ 등이다. 특히 ‘Not Today’ 활동 당시 헤어밴드와 베레모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미모의 정점을 찍었고 뮤직비디오 3분 13초에 등장해 “총 조준 발사”로 수많은 덕후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2014년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칸 허슬라이프’에서 미국 상점으로 물건을 사러 간 뷔는 옆에 있던 네이트보다 비주얼만으로 4달러를 깎았다. 이에 RM은 “원래 9불이었는데 5불 됐어”라고 놀라워했고, 상점 주인은 뷔에게 물건과 함께 개인 번호까지 줬다.
무표정일 땐 삼백안이 도드라져 차가운 느낌이지만 웃을 때는 유독 해맑게 짓는 미소로 엄청난 온도차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멤버에 비해 까만 피부톤과 볼살로 ‘초코찐빵’과 같은 귀여운 별명도 갖고 있다.
#수많은 후배 가수의 롤모델, 무대 장인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는 뷔는 이 장점을 무대에서 십분 발휘한다. 무대 아래서 멤버들과 있을 때는 장난을 좋아하는 23살이지만, 무대만 올라가면 엄청난 포스로 스테이지를 장악한다.
2017년 10월4일 공개된 ‘[EPISODE] BTS (방탄소년단) DNA MV Shooting’에서 뷔는 정국과 함께 지민의 파트를 따라 하고 놀리며 ‘뷔글뷔글’한 또래 친구들과 노는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무대만 올라가면 또 다른 방식으로 엄청난 끼를 자랑한다. 지난달 한국 그룹 최초 ‘2017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무대를 가진 뷔는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며 노래를 끌어갔다.
당시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팬들도 이들의 첫 미국 무대에 떨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뷔는 ‘DNA’의 첫 부분을 긴장하는 내색 없이 소화했다. 그는 팬들로 하여금 “됐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며 무대를 안정적으로 마쳤다.
앞서 ‘불타오르네’, ‘피땀눈물’, ‘Not Today’에서 곡에 맞는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그야말로 레전드 무대를 찍어냈던 뷔는 ‘No More Dream’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장래희망 넘버원, 공무원”이라는 가사에서 뷔는 짧은 시간 내 급변하는 표정으로 대중으로부터 “같은 사람 맞느냐”는 반응을 끌어냈다.
뷔는 이 때문에 수많은 후배 가수의 롤모델로 꼽힌다. 그룹 워너원의 박지훈, 더보이즈의 영훈은 방송을 통해 뷔가 롤모델이라고 밝히며 “노래, 춤, 연기 등 다 잘하신다. 끼가 많고 완벽해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태태어
뷔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우리 멤버들 건강 맨날 하고”라고 말해 리더 RM을 당황하게 했다.
2016년 7월1일 ‘[BANGTAN BOMB] the challenge to Ssireum(Korean Wrestling) - BTS (방탄소년단)’에서 뷔(본명 김태형)는 진에게 씨름을 설명하며 “이렇게 가는 거예요. 그냥 이거 바로 그냥 거는 거. 이렇게, 이렇게”라며 열심히 설명했으나 ‘태태어’를 알아듣지 못한 진은 “그게 뭔데”라고 되물었다.
“이 등신대는 사용법이 간단히 쉽다(이 등신대 사용법은 간단하다)”, “허리가 나가사키 될 것 같아요(허리가 나갈 것 같아요)”, “이거 현실이냐?(이거 실화냐?)”, “조금만 기다려 많이 해주시고(많이 기다려 주시고)” 등 차가운 외모와는 다른 그만의 언어를 귀엽게 쏟아내며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수년을 함께해온 방탄소년단은 이제 뷔의 ‘태태어’를 고쳐주기에 이어 ‘태태어’에 전염된 모습도 보인다. 지난 6월13일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2017 BTS HOME PARTY’에서 RM은 뷔와 대화하던 중 “올해 또 춤추기엔 좀 식상한 감이 있긴 있지 있지 않니 있지 있겠다”라고 말했고 이에 뷔는 “형. 국어 좀 더 배워 되셔야 할 것 같아요”라며 태태어로 응수했다.
#김스치면 인연
10일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3-THE WINGS TOUR’가 끝난 후 뷔는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배우 박형식, 박서준, 박보검, 하지원 그리고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함께 드라마를 촬영한 배우와의 뷔의 친분은 팬들도 알고 있었지만 윤아와의 친분이 새롭게 알려지며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뷔는 그룹 비투비 육성재, 가수 장문복과는 화장실에서 만나 친해졌다고 밝혔으며 박보검과는 놀이공원, 제주도에 함께 가는 등 가수, 배우를 가리지 않고 연예인들과 사적으로 만난다고 밝혔다.
식물, 동물, 사람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뷔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과도 친화력을 자랑하며 ‘김스치면 인연’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비주얼 멤버 아닌 비주얼 멤버
얼핏 보면 뷔는 방탄소년단의 비주얼 멤버만 같지만, 그렇지 않다. 대개 비주얼 멤버는 실력이 다른 멤버보다 조금 부족한 대신 얼굴이 튀기 마련이다. 하지만 뷔는 작사, 작곡에도 능할 뿐더러 보컬도 뛰어나 여타 아이돌의 비주얼 멤버와는 다르다.
6월9일 발표한 뷔는 첫 프로듀싱 곡 ‘네시’를 무료로 공개하며 큰 반향을 불러왔다. 아름답고 시적인 가사와 쓸쓸한 느낌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으로 RM의 도움을 받아 뷔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듀싱 능력은 물론 묵직한 보컬로 풍성한 느낌을 주는 뷔의 보컬은 방탄소년단의 곡에서 빠지면 서운하다. 목소리를 긁거나 조금 더 낮춰 부르는 등 곡에서 다양한 톤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뷔는 솔로곡 ‘Stigma’에서 그 능력을 폭발시켰다.
비주얼부터 실력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뷔, 현실일까?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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