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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80주년]①일제의 광기 속 벌어졌던 '100인 참수경쟁'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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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80주년]①일제의 광기 속 벌어졌던 '100인 참수경쟁'을 아시나요  (사진=중국 난징대학살 기념관/http://www.nj1937.org/index.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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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37년 12월13일, 당시 중국과 전쟁 중이던 일본군이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南京)을 함락시키면서 6주동안 군인, 민간인 가리지 않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했다. 오늘날에는 '난징대학살'이라 기억되는 희대의 전쟁범죄는 30만명 이상의 살상을 부른 참상으로 기록돼있다.

올해 8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는 난징대학살 추모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해 당정 주요 지도자들이 난징으로 내려가 추모식에 대거 참석하고 해당 추모식은 TV와 라디오 등으로 생중계된다. 가뜩이나 일본의 군함도 역사왜곡과 유네스코의 위안부 기록물 등재 보류 등으로 커진 반일감정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난징대학살이 이처럼 추모되는 이유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비극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군은 난징을 점령하자마자 항복한 중국군인들부터 패잔병을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한꺼번에 사살했다. 나중에는 총알이 아까워서 칼로 난도질하거나 생매장했으며 민간인들도 마치 오락거리인양 닥치는대로 학살했다.

[난징대학살 80주년]①일제의 광기 속 벌어졌던 '100인 참수경쟁'을 아시나요  일본 도쿄니치니치(東京日日新聞)신문 1937년 12월13일자에 수록된 100인 참수경쟁 기사. 당시 일본 언론들은 일본군의 민간인 학살을 마치 스포츠 중계하듯 앞다퉈 보도했다.(사진=위키피디아)



끔찍한 광기 속에, 당시 일본의 도쿄니치니치(東京日日新聞)신문은 1937년 12월13일자에 난징에서 두 일본군 소위가 일본도(日本刀)로 누가 먼저 100인을 참수하는지 겨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등장한 참수경쟁의 주동자들은 무카이 도시아키(向井敏明) 소위와 노다 쓰요시(野田毅) 소위로 일본 언론들은 이 끔찍한 참상을 마치 스포츠 중계하듯이 보도했었다. 이들 외에 300명 참수에 도전한다는 군인들도 있었을 정도로 민간인 학살은 놀이처럼 자행됐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훨씬 끔찍한 일을 당했다. 강간과 학살은 다반사였고 임산부부터 어린아이, 노인까지 피할 수 없었다. 강간 후 살해당한 여성들의 숫자만 8만명을 넘을 것이라 추산된다. 6주간의 끔찍한 대학살이 끝난 이후에도 일본군의 가혹한 민간인 학살은 계속 자행됐고, 1939년부터는 의학연구기관이란 명목하에 들어선 생체실험 연구실이 수많은 민간인들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생체실험을 벌였다.


[난징대학살 80주년]①일제의 광기 속 벌어졌던 '100인 참수경쟁'을 아시나요  난징대학살 당시 민간인을 참수하려는 일본군 모습(사진=위키피디아)



중국계 미국인 작가인 아이리스 장(Iris Chang)이 난징대학살에 관해 논픽션으로 쓴 책인 '난징의 강간(The Rape of Nanking)'에는 학살 현장에 있었던 한 일본군인이 쓴 일기의 내용이 등장한다. 그 일기내용에는 "심심하던 중 중국인을 죽이는 것으로 무료함을 달랜다"는 끔찍한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일본군은 난징은 물론 주변지역에서 중국인은 눈에 보이는대로 학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난징대학살 희생 규모를 40만명 이상으로 보는 학설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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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모든 대학살 정황에 대해 일본정부는 발뺌하느라 바쁘다. 1937년 당시부터 대학살을 은폐하기 위한 시도는 이어졌다. 지난 2011년, 중국 장쑤(江蘇)성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가 출간한 '난징 대학살 사료집'에 따르면, 당시 일본은 난징대학살 은폐를 목적으로 서방 외교관들을 불러 매수를 시도했었다고 한다. 당시 일본 외무대신인 히로다 고키(廣田弘毅)가 주미 일본대사관에 보낸 비밀전문에서도 30만명의 민간인이 살육됐다는 내용이 나와있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사망자를 2만~20만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우익들은 아예 중국측의 조작이라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당시 참상에 대한 관련 기록물들은 지난 2015년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등재 당시에도 일본은 유네스코 측이 자국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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