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정치싸움 그만 걸고 국가성장전략 좀 고민하십시오!"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재명 시장님께 묻겠습니다. 이 시장님은, 경기도 정책에 트집 잡는 것 말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전략에 대해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까?
고민을 했다면, 시대흐름에 맞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저의 견해에 좀 더 진지하게 응답하셨을 겁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버스준공영제에 대한 이 시장님의 궤변에 대해선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준공영제는 우리 다음 세대에게도 안전한 삶을 물려주기 위해 도입한 미래지향적 정책"이라며 "경기도민 대부분이 찬성하고 경기도의회도 동의한 정책을 더이상 호도하지 마십시오. 전해철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도 준공영제가 민주당의 '당론'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어 "이재명 시장님은 수도권 규제로 경기도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균형발전이란 명분 하에 지금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도 때문에 경기도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라며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싶어도 수도권 규제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려 일자리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이는 분명 시대적 모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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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뉴욕, 런던, 도쿄는 규제를 풀고 초광역대도시권을 형성해 자체의 도시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우리의 수도권도 인구, 인프라 등에서 이들 대도시와 어깨를 견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라며 "생각과 패러다임을 조금만 바꾸고 국가적 에너지를 집중 투자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재명 시장님! 이제 진영과 정략에 기댄 의미없는 논쟁은 그만 두시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함께 진지하게 고민합시다"라며 "시대에 맞지 않는 모순과 폐습을 끊어 냅시다. 그것이 이 시장님과 저 같은 정치인이 진짜로 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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