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가 7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9300원으로 대폭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Hold)'로 바꿨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연결기준 올해 4900억원, 내년 2400억원씩 영업손실을 보일 것이란 전망 공시를 했다. 또 내년 5월 초 완료 일정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가는 28.89% 폭락해 마감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어닝 쇼크 수준의 전망 공시”라며 “지난해 수주 부진과 해양설비의 긴 리드 타임으로 내년 매출 감소가 두드러질 것이며, 구조조정 차질에 강재가 인상 등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를 반영해 적자 전환될 것으로 공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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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날 폭락으로 부정적 요인들이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마무리 단계인 해양공사로부터 체인지 오더가 인식되면 내년 적자 폭은 상당부분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유상증자 성공시 재무구조 개선도 확연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핵심인 수주 움직임은 개선되고 있어 추가 매도보다는 보유 전략을 권고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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