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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 500호 결연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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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료원과 500호 결연...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이 전체 수혜자의 55%로 절반 이상 차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만의 특별한 나눔 사업인 '100가정 보듬기’가 6일 '500호 가정’ 결연 성과를 이뤘다.


문석진 구청장이 민선 5기 취임 후 한정된 예산으로 복지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참여를 통해 선진국형 기부문화 정착의 틀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사업을 제안했다.

테레사 수녀의 ‘나는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 껴안을 수 있을 뿐입니다’란 말에 주목하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한 해 평균 70가정씩 찾아 지역주민, 사업체, 종교단체 등으로부터 경제적 후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현재까지 누적 후원금은 약 26억원이다.

500호 결연 후원자는 ‘연세대학교의료원’으로 교직원의 급여 1%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와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세브란스 1% 나눔 운동’ 10주년을 기념해 후원하기로 했다.


의료원은 자활의지가 있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 2곳에 2년 동안 매월 20만원씩 총 1000만 원을 후원한다.


6일 오전 8시 연세의료원 강당에서 열린 결연식에서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은 “작은 나눔이 지역 내 기부 확산과 100가정 보듬기 사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후원받을 주민들은 홀로 자녀를 어렵게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다.


A가정은 건물주 부도로 가게가 경매로 넘어가면서 보증금과 권리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많은 빚을 안게 됐다. 어린 3자녀의 생계를 어머니 혼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대형면허를 취득하고 버스운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시급 인상으로 법정 한부모 자격이 중지돼 자녀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소득은 있지만 매월 부채상환과 임대아파트 보증금 마련으로 여유가 없어 이달 스포츠바우처 지원이 끝나면 자녀들을 태권도 학원에 보낼 수 없게 된다.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 500호 결연 탄생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오른쪽)이 6일 오전 연세의료원 강당에서 열린 ‘100가정 보듬기 500호 결연식’에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에게 후원 내용이 담긴 기부 보드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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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정은 어머니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지만 자활의지가 높아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구직을 위해 어머니 건강회복이 우선이지만 낮은 소득과 자녀 양육으로 병원비가 부담돼 꾸준한 치료를 포기한 상태다.


이들 가정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서대문구청으로 사연이 알려져 이번에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결연을 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2015년부터 '100가정보듬기 사업’에 참여해 이미 6가정을 후원하고 있었으며 이번 결연으로 후원 가정이 8곳으로 늘었다.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현재 결연 500가정 중 250가정이 후원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250가정은 후원이 종결됐다. 이 가운데 생활환경 호전과 일시금 후원 등에 따른 자연스런 종결이 92%인 231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결연가정 구성은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이 전체의 55%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노인가구가 17%, 청소년가정과 다문화가정이 각각 3%, 기타 저소득가정이 22%였다.


후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자동이체로 대상 가정에 바로 전달되며 이들의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사용된다.


또 결연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사례관리사가 각 가정에 내재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여러 미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100가정 보듬기 수혜자였다가 후원자가 된 경우도 눈길을 모은다. 이 가정은 2013년 전기가 끊길 정도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후원 연계를 통해 자립에 성공한 뒤 지난해 8월부터 한부모 가정에 매월 10만원씩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생계곤란에 처한 한부모 가정이다. 100가정 보듬기를 통한 생활비와 교육비 지원이 의과대학 입학이라는 자녀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었다.


세 번째 사례는 사업실패에 따른 생활고로 가족 모두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가정이다. 어머니는 무기력으로 삶을 비관해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100가정 후원을 바탕으로 식당을 다시 운영하고 시각장애 자녀의 진로문제도 해결을 하는 등 삶의 희망을 찾게 됐다.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도움이 절실하지만 법적요건 결여로 공적지원 대상이 되지 못하는 한부모, 조손, 청소년, 다문화, 홀몸노인 가정 등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이다.


저소득 가정들이 종교단체나 기업, 개인후원자와 결연을 하고 매월 후원금을 지원받는다. 동주민센터, 복지기관, 학교, 이웃주민 등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추천하면 자격심사를 거쳐 '100가정 보듬기 사업’수혜대상이 될 수 있다.서대문구 복지정책과(전화 330-8758)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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