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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작은 성자' 차성수 금천구청장의 고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차성수 금천구청장 취임 후 지역 이미지 개선과 주민들 자존감 높이는 사업 많이 펼쳐 3선 고지 넘는데 별 문제 없는 것같은데 본인은 거취와 관련한 표명 내년 3월로 미뤄 불출마 관측 높은 실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작은 성자’ ‘작은 예수님’으로 불린다.


차 구청장은 지하 단칸방에 사는 홀몸 어르신들을 혼자 찾아뵙는 보통 자치단체장과 다른 구청장이기 때문이다.

차 구청장은 요즘도 자신을 ‘우리 동네 주무관 1호’로 호칭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는데 얼마전에도 담당 팀장만 대동하며 홀몸어르신댁을 찾았다.


이와 함께 부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둔 차 청장이 딸 셋을 입양한 점도 지역 어르신들이 그를 '작은 성자'로 불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 구청장은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2살 때 부모님과 함께 지금의 금천으로 이사왔다. 이후 부친은 금천에서 가장 오래된 시흥교회에서 평생을 목사로 시무했다. 부친은 차 청장이 고려대 사회학과 1학년 재학 시절 어려운 사람들 입장을 헤아리려는 의도로 넝마주의자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자세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활발한 시민운동에 참여한 점이 인연이 돼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현 대통령 뒤를 이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할 정도로 문 대통령과 막연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런 차 구청장이 2010년 고향인 금천구청장에 취임하면서 지역 이미지와 주민들 자존감 올리는데 정성을 쏟았다.

[이사람]'작은 성자' 차성수 금천구청장의 고민? 차성수 금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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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구청장은 초 ·중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금천하모니오케스트라를 만들어 해년마다 공연을 하고 있을 정도다. 2000여명이 참여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또 2011년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제안, 서울교육청이 채택할 정도로 서울시 교육에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원룸형 노인 안심주택인 ‘보린주택’ 4개 동을 지어 독거 어르신들의 생활 거처를 마련하기도 했다.


마을공동체 사업 도입 및 정착, 서울미술관과 제3시민청 유치 등을 통해 ‘낙후된 금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주민들에게 자존감을 크게 올렸다는 평가다.


이런 차 구청장이 요즘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재도전하면 3선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본인은 향후 진로와 관련,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에서는 차 청장이 더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내년 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법적으로 3선 임기’가 정해져 있는 구청장이 3선 구청장에 당선된 들 지역을 위해 무슨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며 '단체장 3선 불가 조항'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차 구청장은 내년 3월 경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천구 한 공무원은 “차 청장님 취임 이후 구청장 수준이 워낙 높아 이를 맞추기 위해 업무는 힘들었지만 다른(?) 문제로 인한 고민이 없어 영혼은 항상 맑았다”며 차 구청장을 높이 평가했다.


‘청렴한 단체장’ 차성수 금천구청장에 대한 공무원들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그의 거취에 금천구 공무원들과 주민들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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