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인공제회 임직원 자녀들이 산하 사업체에 대거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과정에서 임직원들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인공제회 임직원 자녀가 산하 사업체에 채용된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직 군인공제회 및 자회사 고위 임원 자녀 중 총 8명이 군인공제회 산하 사업체에 채용돼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아버지가 임원으로 재직 할 당시 채용된 사람은 5명에 달했다.
군인공제회는 대한토지신탁, 한국캐피탈, 엠플러스자산운용 등 금융사업체와 공우EnC, 엠플러스F&C, 군인공제회C&C 등 군 관련 사업체를 거르리고 있다.
지난 6월 퇴직한 군인공제회 자회사 이사 출신 A씨가 재직중이던 2014년 5월과 12월 A씨의 두 아들은 군인공제회 산하 사업체에 입사했다.
또 A씨와 같은 회사 부사장 출신의 B씨는 본인이 퇴직한 이후 두 아들이 모두 군인공제회 자회사에 나란히 입사했다.
같은 회사 감사실장 출신의 C씨도 재직 중에 장남이 군인공제회 자회사에 입사했다.
이들 3명은 모두 금융 관련 자회사에 입사했는데 이들의 전공은 금융과는 전혀 무관한 건축학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군인공제회 자회사 전무 출신 D씨와 다른 자회사 감사 출신의 E씨도 재직 중에 아들이 군인공제회 자회사에 입사했다. F씨는 자회사 사장 퇴직 후에 자녀가 군인공제회 산하 사업체에 취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 뜨는 뉴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국방부는 군인공제회 채용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철희 의원은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군인공제회에 임직원 출신 자녀가 대거 채용됐다는 것은 취업준비생과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고용 세습"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로 관계자를 일벌백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