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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살균용 LED 기술 2년 앞당겼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LG이노텍, "살균용 LED 기술 2년 앞당겼다" LG이노텍 직원이 세계 첫 광출력 100mW UV-C LED를 선보이고 있다. 이 LED는 소형 가전 살균용 2mW 제품보다 50배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는 고성능 제품으로 LG이노텍이 업계 전망보다 2년 앞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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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에만 사용되던 자외선 살균이 건물 공조시스템이나 대규모 수처리 시설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살균 자외선 출력이 100밀리와트(mW)에 달하는 UV(자외선)-C LED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측했던 시기보다 2년여 앞당긴 것이다.


UV-C LED는 자외선 중 파장이 200~280나노미터(nm)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심자외선(Deep UV) LED'로도 불리며 세균의 DNA를 파괴하고 특수 물질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살균이나 경화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이 이번에 개발한 UV-C LED의 파장은 278nm다.

UV-C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더 강력한 살균 장치를 만들 수 있지만 발열 등으로 안정적인 품질 확보가 매우 어렵다. 일본 업체들도 100mW UV-C LED 출시를 2020년으로 내다봤을 정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광추출을 극대화하는 에피 구조 및 수직칩 기술을 적용해 기술 한계를 극복했다"며 "자외선 출력은 높이고 열은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개발에 성공한 100mW UV-C LED는 가정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2mW보다 약 50배 정도 강력한 살균 자외선을 1만 시간 이상 방출할 수 있다. 기존 UV-C LED에 비해 활용 범위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화학 살균제 걱정없이 흐르는 물이나 공기까지 급속 살균할 수 있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부터 빌딩과 자동차의 공조 시스템이나 수처리 장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그동안 고출력 UV-C LED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만큼 100mW UV-C LED 수요가 빠르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세계 UV LED 업체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오른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UV LED 시장은 지난해 1억6600만 달러에서 2020년 5억2600만달러로 세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중 UV-C LED가 같은 기간 2800만달러에서 2억4400만달러로 약 9배 늘어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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