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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 '합의없는 브렉시트' 대비 4.3조 추가예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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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가능성 있는 모든 결과에 대비하려는 것"…2017~2019년 성장률 전망치 낮춰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영국 정부는 유럽연합(EU)과 진행 중인 협상에서 '합의 없는'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가 불가피할 경우에 대비해 앞으로 2년간 30억파운드(약 4조3300억원)의 추가 예산을 책정했다고 미국의 경제 전문 방송 CNBC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2017 예산안'을 공개하는 가운데 "브렉시트에 대비해 이미 할당한 7억파운드 말고도 앞으로 2년간 30억파운드를 추가 편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할 경우 예산을 더 할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먼드 장관은 "EU와 깊고 특별한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결과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와 교섭이 결렬되면 수출관세 부과로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제조업ㆍ항공업 지원 차원에서 추가 예산 대책도 마련하고 필요할 경우 예산도 증액할 의향이 있다"고 표명했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의 미래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확대 방침도 천명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예산안에 담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하향 수정했다. 2017~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1.5%, 1.4%, 1.3%를 제시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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