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 한강숲’ 생겼다…도심 속 허파 역할 기대

서울 난지 한강숲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 내 ‘난지 한강숲’이 생겼다.

서울시는 난지한강공원에 약 6만㎡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황금 느릅나무, 호랑가시나무 등 교목과 관목 40종 9만706주가 식재된 난지 한강숲은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우선 강변북로와 접해 있는 ‘환경 정화 수림대’에는 내공해성에 강한 대왕참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자동차 매연, 소음 등을 줄이기 위함이다.

‘바람 저감 수림대’는 서풍에 노출된 지역이다. 겨울철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도록 바람에 강하고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화백나무를 식재했다.

원래 코스모스 꽃단지였던 ‘테마 이용 수림대’에는 약 40여종의 수종이 함께 한다. 잔디마당, 향기숲, 상록활엽숲, 그늘숲 등 공간도 세분화 했다.

‘하천 경관 수림대’는 한강 수변의 자연성을 살리면서 생태적 환경에 적합한 하천 경관을 살렸다.

시는 나무와 꽃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생육환경에도 신경 썼다. 식재 시 좋은 토양을 사용하고, 산소 공급 및 빗물유입을 위해 공기가 잘 통하는 수목용 통기관을 설치했다.

또 추운 겨울을 대비해 따뜻한 남쪽에서 온 수목이 잘 버틸 수 있도록 옷을 입혔다.

문길동 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숲으로 기후변화 완화에 일조하는 한편 도심 속에서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숲속 휴식터를 제공하고자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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