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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뚫은 증시에 여기저기 "사라"…투자의견 상향 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면서 증권가에도 기업 투자의견 상향 조정 붐이 일고 있다.


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증권사가 발간한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조정은 50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하향조정은 33건에 불과했다.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12건에 불과했던 9월과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가 4배 이상 많아진 셈이다. 월간 투자의견 상향 건수는 10월이 가장 많았다.


투자의견 하향이 상향 보다 많았던 기업 분석 트렌드도 완전히 뒤바뀌었다. 10월 첫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간 투자의견 변경 건수는 하향이 상향보다 항상 많았다. 1월과 7월 처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건수가 상향한 건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적도 있었다.

11월 첫날에도 7건의 투자의견 상향 변경이 나온데 반해 0건의 하향 조정이 있어 '상향>하향' 역전 분위기는 11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어떤 종목들이 투자의견 상향 조정 주인공이 됐을까.


'사드 피해주'로 낙인 찍혔던 종목들이 대거 못난이주에서 예뻐진 주식으로 거듭났다.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중립' 또는 '보유' 의견을 일제히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사도 좋은 주식이 됐다는 뜻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부진으로 인한 국내 화장품 매출 감소로 여전히 실적이 안좋은 상황이지만 한-중 관계 회복으로 내년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10월 한달 동안에만 2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투자의견 상향 조정의 중심에 섰다.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이 모두 투자의견을 '매수' 또는 '트레이딩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사드 문제 이외에 딜러 분쟁까지 겹쳐 있어 실적 회복은 더디겠지만 우려의 고점 통과했다는 판단에서다.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올린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주가는 2018년 예상 실적 기준 PER 5.6배, PBR 0.47배로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회복은 더디겠지만 향후 중국 출하량 회복, 멕시코 공장 가동률 회복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사드 피해주'로 엮였던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LG생활건강 등과 상장폐지 우려가 해소되고 거래재개에 성공한 한국항공우주도 '중립' 또는 '보유' 였던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 조정됐다.


외국계 증권사와 달리 '매도' 의견에 인색한 국내 증권사 특성상,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에 대한 '중립' 또는 '보유' 의견은 주식을 사면 안되는 시점이란 의미로 해석돼 왔다. 코스피가 고점을 높이면서 진행되고 있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붐은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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