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스튜디오드래곤, 검증된 작가들 보유·해외매출 확대"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기업공개(IPO) 예정인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검증된 작가 등을 보유하고 있어 드라마 제작 역량이 탄탄하며 해외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M의 자회사로 드라마 기획과 제작, 배급 및 부가사업을 하고 있다. ‘미생’ ‘또오해영’ ‘도깨비’ ‘비밀의 숲’ 등 유명 작품을 만들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스튜디오드래곤 투자 포인트는 제작 역량 기반의 지배력 강화, 해외 매출 확대, 수익성 우위”라고 진단했다.

드라마 사업의 핵심은 크리에이터, 그 중에서도 작가 보유가 가장 우선적이라고 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3개의 제작사를 인수하면서 검증된 작가와 감독, 연기자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제작편수는 22편”이라며 “지상파와 유료방송 및 종편 채널의 연 평균 제작편수가 각각 70편, 30편인 점을 감안하면 지배력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기존 외주 제작 역할에 그쳤던 구조에서 벗어나 방송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해외 매출은 2014년부터 연간 34%의 고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한다. 김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뉴미디어 플랫폼의 사용자 트래픽 상승으로 판매 채널이 다양화되고 단가는 상승 중”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해외 매출 비중이 계속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국내 드라마 제작사의 연견 평균 제작편수는 1~2편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심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까지 40편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주당 평균가격은 3만6000원으로 산정했다. 향후 사드 갈등 완화로 인한 중국과의 콘텐츠 교류가 정상궤도에 접어들 경우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