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사모펀드가 인수하거나 지분투자한 기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만 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5일 신한금융투자가 발간한 '사모펀드가 선택한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 주가 평균은 4년 후 45.6%까지 상승했다. 특히 사모펀드가 투자한 시점에 주가는 2년 전 주가 대비 평균 17% 상승했다.
재무구조 악화, 업황 악화 기업의 경우 사모펀드 피인수 이벤트가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가 기업 경영권이나 지분을 인수하는 이유는 수익률 극대화다. 반대로 기존 오너가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 경영 효율성 제고와 해외 진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피인수 기업 입장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효율화, 외형 확장, 해외 진출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재무구조가 악화돼 있었던 기업은 사모펀드로의 피인수 자체가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사모펀드 수는 383사로 2009년 대비 3.5배 성장했다. 투자자의 사모펀드 출자 약정 대금은 62조2000억원으로 2009년 대비 241% 증가했다. 향후 사모펀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공산이 크다.
사모펀드 규모 확대를 예상할 수 있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 첫째 기업 구조조정 시 유동성 공급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정부는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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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연기금 대체투자 규모 확대다. 국내 사모펀드 주요 투자자(LP)는 연기금, 공제회 등 공적기관인데, 공적기관이 대체투자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세에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연기금 견인 규모 확대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셋째 중소·벤처기업 지분투자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사모펀드 규모 확대로 사모펀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도 점차 커질 것"이라며 "사모펀드가 인수하거나 지분투자를 한 기업에 주목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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