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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뭐듣지] 음원차트 전세 낸 에픽하이(feat.아이유&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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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뭐듣지] 음원차트 전세 낸 에픽하이(feat.아이유&오혁) 에픽하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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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씨쓰루 최영아 기자] 3년 만에 돌아온 에픽하이가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24일 오전 7시 기준 에픽하이의 새 앨범 정규 9집 '위브 돈 썸띵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의 타이틀곡 '연애소설'은 멜론, 지니, 벅스, 올레, 소리바다 등 7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별 후 잊지 못하는 추억을 이야기하는 '연애소설'은 아이유가 피처링에 참여한 곡으로 타블로와 미쓰라진이 작사, 타블로와 DJ투컷이 작곡·편곡에 참여한 곡이다.

더블 타이틀곡 '빈차'는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곡이다. '빈차'가 꿈에 대한 아픔을 가사로 이야기한다면 '연애소설'은 사랑에 관한 아픔을 어루만진다. 오혁이 피처링한 '빈차'도 '연애소설'과 함께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이번 에픽하이 정규 9집에는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해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노땡큐', 'HERE COME THE REGRETS', '상실의 순기능', 'BLEED', 'TAPE 2002年 7月 28日', '어른 즈음에', '개화(開花)', '문배동 단골집' 등 11곡이 수록됐다.

[오늘뭐듣지] 음원차트 전세 낸 에픽하이(feat.아이유&오혁) 에픽하이 앨범 /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연애소설(feat.아이유)


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
한쪽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였네.


가진 게 없던 내게
네가 준 상처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별 볼 일 없던 내게
네가 준 이별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In this sad love story.


잊을 때도 됐는데
기억에 살만 붙어서 미련만 커지네.
되돌아보면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데
하필 전부 명장면이네.
기억나? 캄캄한 영화관.
너와 내 두 손이 처음 포개졌던 날. 감사했어.
한평생 무수한 걸 짓고 무너뜨렸을 네 손이
내 손에 정착한 것을.


기억나? 네가 가족사를 들려준 밤.
그건 나만 아는 너 한 조각 주고픈 마음.
비가 와 이불 밑에서
넌 내 몸을 지붕 삼아 이 세상의 모든 비를 피했어.
다 기억나, 네가 없는 첫 아침도.
잘 참다 끝내 무너진 그 순간을.
한참 울었거든 샤워실에서,
비누에 붙은 너의 머리카락을 떼며.


가진 게 없던 내게
네가 준 상처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별 볼 일 없던 내게
네가 준 이별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In this sad love...


가랑비 같은 슬픔이라 위로했지만
여전히 젖은 얼굴로 잠에서 깨.
계절은 무심코 변하고 앞만 보는데
난 서성이네 여태
시간도 버리고 간 기억뿐인 네 옆에.
잊지 못해. 술기운에 이끌려 마주했었던 둘의 첫날밤.
사실 술 한잔 부딪히기도 전에 취했지.
우리가 마신 건 운명인 것 같아.


너무나 빠르게도 깨어난 우리.
한때는 죽고 못 살 것만 같던 날들이
전쟁 같은 매일이 돼.
죽일 듯 서로를 바라보며 맞이하게 된 눈물의 끝.
필연이라 믿던 첫 만남부터
악연이라며 돌아선 마지막까지도
우린 서로 마주 보는 거울이었지.
서로가 던진 눈빛에 깨질 때까지도.


가진 게 없던 내게
네가 준 상처 덕분에
나도 주인공이 돼보네
in a sad love story.


별 볼 일 없던 내게
네가 준 이별 덕분에
나도 한소절 가져보네
in a sad love story.
In this sad love...


나에게만 특별한 얘기.
참 진부하죠?
나만 이런 게 아닌 건 알지만
내가 이런 걸.


줄 게 없었던 내게
남겨준 상처 덕분에
나도 누군가에게 주네
나 닮은 sad story.


다 처음이었던 내게
네가 준 두려움 덕분에
난 영원히
in a sad love story.
In this sad love story.


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
한쪽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였네.


우리 한때 자석 같았다는 건
한쪽만 등을 돌리면 남이 된다는 거였네.


서울 하늘엔 별 하나 없네.


[오늘뭐듣지] 음원차트 전세 낸 에픽하이(feat.아이유&오혁) 에픽하이 뮤직비디오 캡처


▼ 빈차(feat.오혁)


갈 길이 먼데
빈차가 없네.
비가 올 것 같은데.
처진 어깨엔 오늘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 싶어.
Home is far away.


달라진 게 없네.
홀로 남은 놀이터에서
그 높은 턱걸이에 오른 뒤.
여태 까치발 인생.
내게 요구되는 건
늘 높게 뻗은 두 손보다 조금 위.
세상의 눈높이, 갈수록 에버레스트.
정상을 향할수록 산더미만 되는 스트레스.
I know I can never rest.
내가 가진 불만들을 잠재워 줄
수면제는 없으니 혀를 물고 밤 새워.


어릴 적,
줄 서는 것부터 가르쳐 준 이유 이젠 선명해졌어.
복잡한 인간관계, 그 자체가 역설.
관계만 있고 인간이 낄 틈 하나 없어.
평범해지는 게 두려워서 꾸던 꿈.
이젠 평범한 게 부럽군.
As I stand all alone in the rain.
자라지 않으면 성장통도 그저 pain.


갈 길이 먼데
빈차가 없네.
비가 올 것 같은데.
처진 어깨엔 오늘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 싶어.
Home is far away.


갈수록 두려워.
뛰고 있지만 뭘 위해서였는지 잊은 두 발과 심장.
그저 짐이 되어버린 꿈.
두고 달리는 게 내게 유일한 희망.
한 걸음만 더 떼라 부추기네.
고개 들었더니 앞은 낭떠러진데.
뒤를 보니 길게 줄 선 많은 기대가
날 지탱하는 척하며 등을 떠미네.


언젠가 찍고 싶었던 마음의 쉼표가
숫자들 사이 뒤엉킨 이상.
계산적인 이 세상이 들이미는 손
잡기 싫지만, 빈손 되는 게 더 겁이 나.
붙잡아도 갈 길 가는 게 시간 뿐이겠어?
먹구름 낀 하늘을 보며,
한때 나도 꿈이라는 게 있었는데
오늘 밤은 잠들기도 어렵네.


날 위해 잠시
멈춰주면 안 될까요?
더는 걷기가 힘든데.
바람이 불고 아직도


갈 길이 먼데
빈차가 없네.
비가 올 것 같은데.
처진 어깨엔 오늘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 싶어.
Home is far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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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세상에 내 자린 없나?
붐비는 거리에 나 혼자인가?
날 위한 빈자리가 하나 없나?
Home is so far away.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내가 가야 할 길, 나에게도 꿈같은 게 뭐가 있었는데.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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