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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드는 진짜 시민학교”… ‘모두의 학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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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드는 진짜 시민학교”… ‘모두의 학교’ 개관 서울 금천구 옛 한울중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모두의 학교' 전경. (사진=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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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학교 교육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는 평생교육 시대에 ‘모두의 학교’는 획기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시민 누구나 학생이자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공공평생학습센터인 ‘모두의 학교’ 개관을 앞두고 김영철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은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23일 이같이 밝혔다. 모두의 학교는 박원순 서울 시장이 영국의 ‘스쿨 오브 에브리싱’을 본 후 개관을 제안해 수립됐다.

김 원장은 “모두의 학교는 시민주도형 종합학습센터로 전문가가 짜놓은 커리큘럼대로 학습하던 기존의 모습을 탈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금천구 옛 한울중학교를 리모델링한 모두의 학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와 성별 등과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스스로 발굴·기획·학습·운영하게 된다. 시민들이 의제를 제시하면 공공성, 실현가능성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전문가 심사가 진행되고 통과된 의제를 전문 컨설팅단과 함께 개발·확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모두의 학교는 우선 올해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 3월 본격 개관하게 된다. 시범 운영 주제는 ‘서남권 지역 문제와 세대 간 갈등 해결’로 개관 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7개 각 팀에 전문가를 매칭 해 컨설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평생교육진흥원은 올 12월 시범 운영 뒤 전문가 평가를 실시해 통과한 팀에 대해서는 내년 3월 ‘모두의 학교’ 본 프로그램에 반영·운영할 방침이다.


이희수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학습경제’라는 말을 사용한다”며 “백세시대에 복지와 일자리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것은 교육이기 때문에 평생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모두의 학교는 모두가 학교의 주인이 된다는 점에서 뜻깊다”면서도 “시민 주도형은 자칫 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퍼실리테이터(촉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이 만드는 진짜 시민학교’를 표방하는 모두의 학교는 지난해 지역주민참여 공간설계 워크숍을 통해 시민참여형 설계도면을 확정했다. 그 결과 지상 5층, 연면적 2462㎡ 규모로 조성 됐다.


지상 1층에는 시민소통광장, 시민플랫폼, 다목적강당이, 지상 2층에는 도서실과 휴게실이 있다. 지상 3층에는 서울 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미술가 꿈교실, 마루교실, 지상 4층에는 강의실과 스터디룸, 실습실 등이 마련됐다.


또 내부 인테리어의 경우 개관 이후 일부 공간을 지역 주민 및 학생이 함께 꾸미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28일 오전 11시 ‘환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관식 역시 시민 주도형으로 진행된다. 사전행사에서는 물건이 아닌 배움을 교환하는 ‘스터디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또 개막행사는 70세 할머니와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학교란 무엇인가? 당신을 위한 진짜 학교’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되며 박원순 서울 시장도 참석한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기존의 학교 교육을 넘어 본인이 원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배우고, 깨우치고, 일상 속 문제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평생교육이 스스로 행동하는 시민을 만들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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