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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MVP 오재일 "4홈런 처음…얼떨떨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초등학교 때 야구 시작하고 한 경기 4홈런은 처음이다. 얼떨떨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재일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를 '오재일 시리즈'로 만들었다.

오재일은 2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홈런 9타점을 기록해 두산의 14-5 대승을 이끌었다. 오재일은 3회초 역전 3점 홈런, 6회초 동점 상황에서 다시 리드를 안기는 3점 홈런, 8회초 NC의 추격 의지를 꺾는 2점 홈런,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마무리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4타수 4홈런 9타점 4득점 2볼넷의 미친 활약. 두산은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오재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오재일의 몫이었다. 그는 유효표 마흔네 표 중 스물여덟 표를 가져갔다.

플레이오프 및 포스트시즌 홈런 관련 기록도 모조리 오재일의 차지가 됐다.


오재일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을 두 개에서 네 개로 늘렸다. 3연타석 홈런은 역대 최초. 오재일은 또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일곱 개에서 아홉 개로, 한 경기 최다 루타 기록을 열한 개에서 열여섯 개로 늘렸다. 포스트시즌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열 개에서 열두 개로,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네 개에서 다섯 개로, 단일 시즌 최다 루타 기록은 스물세 개에서 스물네 개로 늘렸다.


오재일의 한 경기 4득점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여섯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세 번째로 나온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또 시리즈 전체 9득점은 2008년 팀 동료 오재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단일시즌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오재일은 4차전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자신의 활약보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더 기쁘다고 했다.


[PO 4차전] MVP 오재일 "4홈런 처음…얼떨떨하다" 두산 오재일 [사진= 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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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재일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제가 잘한 것보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너무 기쁘고 기분좋다."


- 홈런을 네 개나 쳤는데?
"잘 모르겠다. 두 개까지 쳤을 때에는 하나 더 칠 수 있을까 했다. 세 개 쳤을 때에는 아무 생각도 안했다. 네 개 쳤을 땐 어이가 없었다. 초등학교 때 야구 시작하고 한 경기에서 홈런 네 개 친 것은 처음이다."


- 초구 홈런이 많았는데?
"NC 투수들이 빨리 공격해 들어오기 때문에 준비를 해서 적극적으로 타격했다."


- 홈넌 네 개 중 기억에 남는 홈런은?
"첫 번째 홈런이다. 생각했던 자세와 연습하고자 했던 자세가 나왔다.


- 홈런을 치는 타자들은 흔히 공이 멈춰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것 모르겠다. 직구 생각하면 직구가 들어오고 계속 생각한대로 공이 들어왔다."


- 네 번째 홈런 치고 들어왔을 때에는 덕아웃이 조용했는데 동료들이 무슨 얘기를 하던가?
- '또 뭐냐'고 하더라.


- 종전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이 김민성이 기록한 7타점이다. 김민성은 7타점 기록이 안 깨졌으면 한다고 했는데?
"9타점 기록도 언젠가 깨질 것이다. 별 생각 없다."


- 한국시리즈에서 헥터 노에시하고 양현종을 상대해야 하는데 복안은?
"특별한 복안은 없고 선수들이 워낙 잘 치니까 정규시즌 때랑 똑같이 대비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 앞 타순에 김재환이 있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되나?
"앞에 워낙 강타자가 있어 재환이를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저한테 좀 실투가 오는것 같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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