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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권침해 주장한 MH그룹의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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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권침해 주장한 MH그룹의 실체는? 사진=MH그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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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구치소 수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국제법무팀 MH그룹을 통해 CNN에 입장을 밝혀 MH그룹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H그룹 "고위급 인사들 국제법 및 외교 문제 다뤄"


MH그룹은 자신들을 고위급 인사들의 국제법 및 외교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제 법무 조력 기관이라고 소개했으며, 국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국내 법무팀 외 별도의 박 전 대통령 국제변호인단으로 알려져 있다.

MH그룹은 17일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을 잘 수 없는 환경”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기만 하고 있으나, 그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인권 침해 관련 문건을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MH그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권유린을 당했다는 주장을 국제적 이슈로 만들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이 그룹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총 4건의 문서가 있다. 이 중 6월14일 게재된 리비아 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이슬람 카다피에 대한 성명을 제외한 3건 모두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것이다.


해당 성명은 8월15일, 9월20일에 이어 10월13일에 게재된 것으로 그 내용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부실한 처우와 계속되는 구속을 우려하거나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 비난하는 내용 등이다.


MH그룹의 홈페이지에는 해당 성명 4건 외 회사의 설립연도나 소개 같은 기본적인 정보는 찾을 수 없다.


◆MH그룹, 대표 변호사는 누구?


박근혜 인권침해 주장한 MH그룹의 실체는? 사진=유튜브 캡처



MH그룹의 대표는 미샤나 호세이니운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국제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강의를 하고 있으며 그의 주 연구 분야는 국제 인권 문제와 중동으로 알려졌다.


미샤나 호세이니운은 1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권리를 보호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박 전 대통령의 법적 변호인이 없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국제 법률지원팀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그의 권리가 대변되고 있음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권 침해와 관련한 자료를 오늘 중 우편으로 보낼 것”이라며 “우편 접수 이후 유엔 인권이사회가 한국에 대한 연례 인권보고서 검토에 들어가는 다음 달 9일 제네바를 직접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이목을 집중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MH그룹 경력

MH그룹은 리비아 전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인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반대파를 대량 학살한 혐의로 2011년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6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했으나 현재는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국제형사재판소의 재판을 받고 있다.


리비아 민중봉기 때 반 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리비아 정부와 함께 국제형사 재판소에 기소된 당시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를 변호한 것은 MH그룹이었다.


6월14일 국제형사재판소는 리비아 정부에 사이프 알 이슬람 카디피의 즉각 체포와 신변 인도를 요구했으나 MH그룹은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가 공정한 재판의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근혜 인권침해 주장한 MH그룹의 실체는? 박근혜, 서울구치소 6∼7인용방 개조해 혼자 사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MH그룹의 박 전 대통령 인권유린 주장에 법무부는 “교정기관 특성상 밤에 완전히 소등하는 것은 불가능해 수용자 움직임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밝기를 낮추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허리통증을 감안해 추가로 매트리스 1∼2개를 더 지급하고 의료용 보조용품 사용도 허용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쓰는 공간을 혼자 사용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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