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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제2의 심장 '간'…너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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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말하는 간질환의 모든 것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 몸을 지탱하는 것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모두 제 역할을 충분히 해 낼 때 우리 몸은 건강합니다. 우리 몸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병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간질환'입니다.


[건강을 읽다]제2의 심장 '간'…너를 알고 싶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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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우리 몸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질환은 아무런 이상 증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통합니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간질환은 그 원인에 따라 예후와 경과가 달라집니다. 김경아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간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간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는 주 증상을 말씀해 주신다면.
▲뚜렷한 이유 없이 몸이 갑자기 피곤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불량, 구역,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변색이 주황빛이나 갈색으로 진해지고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이 생깁니다. 간 기능이 많이 나빠지면 간에서 혈액응고인자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쉽게 생길 수도 있고 작은 충격에 멍이 잘 들 수 있습니다.


-간질환자의 치료제 복용법과 주의점이 궁금합니다.
▲간질환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만성B형간염의 경우 장기간의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간혹 자의로 중단해 수개월 또는 1!~2년 후 황달 증상으로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빼먹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약제 내성을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C형간염 치료제는 종류에 따라 3~6개월 복용하는데 이 역시 매일 복용법대로 복용해야 약제 내성을 줄이고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약제에 따라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들이 있는데 담당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합니다.

-간질환 예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와 B형간염은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절주해야 하고 건강한 식생활, 운동 등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효과, 부작용이 잘 검증돼 있지 않은 약물이나 민간요법 등은 피해야 합니다.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간경변 환자들은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간염 보균자와 일상생활을 계속 같이 유지해도 문제가 안 되는지요.
▲B형 간염 보유자와 일상생활(식사, 악수, 포옹 등)을 유지해도 전염되지 않습니다.


-간질환도 유전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친밀한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가족 내 발병이 흔해 유전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일이 흔한 것 같습니다. 간질환은 유전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지방간은 어떻게 관리해야 좋은지요.
▲지방간 환자 중 지방간염이 있는 경우에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고 일단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다른 원인에 의한 간경변과 동일하게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는 절주해야 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가장 좋은 치료법은 식이요법(저탄수화물과 저지방식)과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에 있습니다. 당뇨나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도 필요합니다.


-A형간염에 한번 걸려 면역이 생기더라도 B형간염에 걸릴 수도 있는지요.
▲A형 간염과 B형 간염은 다른 질환입니다.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있더라고 B형, C형간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A형간염은 젊은 층에 더 흔한데 이유가 궁금합니다.
▲상하수도 시설과 공중위생이 좋아지기 전에 어린 시절을 보낸 4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은 어릴 때 A형간염을 가볍게 앓고 지났기 때문에 90% 정도의 자연면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진 80년대 이후 출생자인 현재 20~30대는 항체보유율이 20~30% 정도로 낮아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A형 간염은 수인성 질환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됩니다.


-B형간염 보균자 판정을 받았는데 전염성도 없고 위험수준도 낮아 판정 후 병원 검진을 따로 받지 않은지 5년이 흘렀습니다. 이후 다시 전염성이 생길 수도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간 기능 검사가 정상이고 혈액 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거나 낮은 농도로 존재하는 경우를 흔히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또는 B형간염 보균자라 말합니다. B형 간염보균자를 흔히 질병이 없는 상태로 오인해서 병원에 다니지 않는 분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활동성 간염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간세포암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높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에 한번 정기 검진을 해야 합니다.


-10년 전에 B형간염 3차까지 접종을 완료 했습니다. 최근 검사에서 항체가 없다고 하면 재접종이 필요한지요.
▲대부분은 재접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혈액 내 항체가 검출되지 않더라도 면역 기능이 정상인 분들은 면역세포가 기억을 하고 있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혈액 투석 환자들처럼 면역이 떨어져 있는 분들에게는 항체가 없어질 경우 재접종을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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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의 경우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완치는 불가능한가요.
▲C형 간염은 약 20% 정도가 20~30년 후 간경변으로 발전하고 간경변이 되면 연간 100명중 1~5명에서 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간경변으로 진행하기 전에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지 않습니다. 최근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제가 도입되면서 완치율이 90%이상입니다.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김경아 교수는 "간질환은 많이 진행되기 전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흔해 단순한 감기몸살이나 과로에 의한 피로, 위장병으로 오인하는 일이 많다"며 "만성 간염이 있거나 간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정기 검진을 꼭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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