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미는 '공식 실무방문'이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방한은 '국빈방문' 형식으로 이뤄진다. 25년 전인 1992년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 이후 미국 정상들의 방한은 '공식방문'이었다.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은 어떻게 다를까.
외빈의 방문 형식은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방문(Private Visit)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차이는 의전이다. 국빈방문의 의전은 도착할 때 고위급의 환영과 예포 발사로 시작된다. 청와대 공식 환영식과 공연이 포함된 대통령 만찬도 진행된다. 협의를 거쳐 국회 연설의 기회가 제공되고 정상회담 외 각종 문화행사도 있다. 떠날 때도 고위급이 환송을 한다. 특히 국빈으로 방문하는 것은 우리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로 한정된다.
지금 뜨는 뉴스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으로 방문한 것은 총 6회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 1965년 박정희 대통령, 1991년 노태우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이 각각 미국을 국빈방문했다. 미국 국빈방문은 의장대 사열 환영행사, 21발의 예포를 쏘는 백악관 환영식, 백악관 환영 만찬,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등의 의전으로 이뤄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6월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형식이었다. 공식 실무방문은 국빈방문보다 의전이 간소화된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의장대 도열, 환영 만찬,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 숙박 등 국빈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빈의 외교]②국빈방문, 공식방문과 뭐가 다를까?](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7063011042174831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