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주민행동지침 문답식으로 홈페이지에 게재…"100kt급 터지면 1만5000명 사상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 하와이 주정부가 북한의 핵공격 위험성과 대피요령 등이 담긴 개정판 주민행동지침을 문답식으로 산하 재난 당국 홈페이지에 최근 게재했다.
하와이 주정부 재난관리국(HI-EMA)은 홈페이지에서 "북한의 핵공격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무시할 수 없으며 현존하는 위험성은 낮지만 반대로 공격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주정부는 미 태평양사령부 등이 북한의 미사일 요격에 실패할 경우 20분 안에 미사일이 하와이로 떨어질 수 있으며 호놀룰루가 주요 과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정부는 100kt급 핵미사일이 1000피트(305m)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1만5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생존자 중 45∼60%는 방사능ㆍ낙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항ㆍ항만ㆍ발전소ㆍ병원ㆍ고속도로 등 주요 인프라 파괴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핵 공격시 필요한 물품도 나열돼 있다. 주정부는 14일치 물과 음식, 의약품, AMㆍFM 라디오, 무전기, 랜턴, 서류 비닐백, 호루라기, 담요, 방수포, 구급약 키트를 준비하라고 권유했다.
하와이주는 북한에서 7500㎞나 떨어져 있다. 따라서 북한이 시험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개발 완성 단계에 이를 경우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 9일에는 하와이대학 학생ㆍ교직원들에게 '핵공격이 일어날 경우(In the event of a nuclear attack)'라는 제하의 이메일이 발송된 바 있다.
현지 매체 하와이뉴스나우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 위협을 계속 가하는 가운데 발송된 이메일이어서 학생ㆍ교직원들로서는 불길한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정권이 핵 혹은 탄도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하와이 재난관리국의 비상 사이렌에 따라 관내의 적절한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난 8월 미국령 괌에서는 주민들에게 핵 공격시 비상행동수칙을 담은 팸플릿이 배포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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