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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천억원 규모' 하이트진로 공장 중단…5% 임금 인상시 인건비 120억 추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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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6곳 중 4곳 가동 중단…생산중단 분야 매출액1조5000억원대
노조 총파업 16일까지…회사 입장 변화 없을 시 '무기 총파업'으로
120억 인건비, 2018년 영업이익의 7% 수준


'1조5천억원 규모' 하이트진로 공장 중단…5% 임금 인상시 인건비 120억 추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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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이트진로 노조의 총 파업으로 주요 제품인 참이슬의 공급 차질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노사 모두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진행된 인력 구조조정 효과를 감안시 5% 급여 인상이 이뤄지면 하이트진로의 연결기준 인건비 부담은 12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6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2017년 임단협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으로 총 6개 공장 중 맥주와 소주 각 1개를 제외한 4개 공장의 생산이 13일부터 중단된 가운데,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1조5614억원으로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82.60% 해당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맥주와 소주 각 1개 공장은 비상인력을 투입해 부분 가동 중이나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불어 임금협상이 이뤄지면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노조는 7% 임금 인상과 공장매각 관련된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만약 5% 수준에서 임금 협상이 이뤄지면 인건비 추가 부담은 120억원 수준으로, 이는 2018년 추정 영업이익의 6.8% 수준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오비맥주 파업에서 임금인상폭은 사측에서 3.5%, 노조측에서는 8%인상을 요구했으며, 4.5% 임금인상으로 합의된 바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 역시 총파업이 장기화되면 (경쟁사와)비슷한 수준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하이트진로 사측과 노조는 임금인상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최근까지 19차례 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앞서 18차 교섭에서 임금 인상률을 당초 제시했던 7.5%에서 7.0%로 하향했으나, 사측은 경영여건이 어렵다며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사측은 내년 상반기 위로금 150만원을 제시했고 다시 18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했으나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 상태다.


노조는 지난달 25~27일 3일간 전면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11~12일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섰다. 당초 13일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지난 12일 이뤄진 18차 교섭에서 유의미한 사측 제시안이 없었다며 전면파업으로 전환했다. 노조는 16일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한시적 총파업 이후 벌어지는 교섭 과정에서도 회사 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향후 무기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재홍 하이트맥주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16일까지 한시적으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지만 이후에도 회사의 진정성 없는 교섭이 지속된다면 무기한 파업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고정적인 인건비 상승은 회사 전체의 크나큰 부담"이라고 주장했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김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회사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서 있다"며 "노조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사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황은 맥주공장 매각문제가 더해지면서 복잡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생산 효율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3개 맥주 공장(강원·전주·마산) 중 1곳을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더욱 냉랭해진 것.


하이트진로가 맥주 공장 매각을 추진한 것은 시장경쟁 악화로 인한 맥주부문 실적부진과 공장가동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의 실적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 영업손실은 2014년 225억원, 2015년 40억원, 지난해 21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434억원을 기록해 누적 적자규모가 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맥주 공장 가동률도 44%로 절반이하 수준에 그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회사전체의 생존을 위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불가피하게 맥주 공장 한 곳을 매각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장을 매각하더라도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고, 향후 공장간 인력 재배치, 영업현장 전진배치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조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조 측은 회사 측의 이야기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인력감축이 없을 것이란 회사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희망퇴직 당시, 하이트진로 사측은 "더 이상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공장 매각이 본격화하면 이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차 연구원은 "영업상 중요한 시점의 파업은 단기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파업이 조기 종료된다면 저가 맥주시장의 성장, 소주 점유율 상승, 원가 안정, 고정비 감소, 경쟁 완화 등을 통한 펀더멘탈 개선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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