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7명 모두 협력사 직원…위험의 외주화 고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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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근 5년간 운영·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산업안전사고자 중 약 90%가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의 외주화'가 고착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산업안전사고자 121명 중 110명(90.9%)이 협력사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산업안전사고자 121명 중 114명은 부상자였고, 7명은 사망자였다. 부상자의 경우 114명 중 한수원 직원은 11명이었고, 나머지 103명은 모두 협력사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망자의 경우 7명 모두가 협력사 직원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 측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잠수 작업 중 숨지거나, 질식·추락 등의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산업안전사고자의 대부분이 협력사 직원으로, 원전현장에서 위험의 외주화 현상이 고착화 되고 있다"며 "한수원 직원인지 협력사 직원인지 관계없이 모두에게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도록 철저한 점검과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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