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재 기조실장 지난 10일 박원순 시장에게 사표 제출한 후 14일 오전까지 출근하지 않아 박 시장 등 간부 걱정 커 행보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올 국정감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무 책임자인 장혁재 기획조정실장이 14일 오전까지 출근을 하지 않아 박원순 시장의 애 간장을 녹이고 있다.
장 실장은 지난 10일 박 시장에게 사의를 표명,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장 실장은 당일 시 주요 간부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고별인사를 남긴 후 연가를 냈다. 그는 “현재 제 자리, 이제 그만두고자 한다”며 “조직의 아픈 일을 겪으면서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예산담당관 주무관이 업무상 어려움 때문에 자살하면서 담당과장이 교체되면서 심적인 고통을 겪으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장 실장의 사의 표명을 반려한 후 백방으로 장 실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14일 오전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 준비를 해야 하는 박 시장과 류경기 행정1부시장 등은 애가 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정감사에서 일반적으로 기조실장이 업무 보고를 하고 있어 장 실장이 출근을 하지 않을 경우 류경기 부시장이 대신해야 할 입장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 실장이 윗분들 설득에도 불구하고 계속 출근하지 않은 것은 3년여 동안 기조실장을 맡으면서 본인으로서도 힘들었을 것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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