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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금리 더더 내리는 시중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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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콧대높던 마통금리 슬금슬금 다운…인터넷전문銀 마통 선풍적인 인기끌면서 금리인하 경쟁 과열

마통금리 더더 내리는 시중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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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시중은행들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가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2~3%대' 마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마통 금리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가 전월대비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1~10등급 평균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75%포인트 낮아진 3.89%로 집계됐다. KEB하나은행(3.72→3.71%), 신한은행(3.53→3.46%), 우리은행(3.74→3.71%) 등도 한달새 0.01~0.2%포인트 낮아졌다.


올초와 견줘보면 낙폭이 더 크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월만 하더라도 4.84%로 5%에 근접하던 마통 평균금리가 9월 기준 3.89%로 0.95%포인트나 떨어졌다. 8개월만에 마통 금리가 1%포인트 가량 하락한 셈이다. 신한은행도 1월 기준 3.81% 수준이던 마통금리가 9월 기준 3.46%로 0.35%포인트 떨어졌다. 이외에 같은기간 IBK기업은행(4.41→4.22%), NH농협은행(3.84→3.71%),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3.82→3.71%), 전북은행(4.71→4.67%), DGB대구은행(5.09→ 5.07%)도 마통금리가 떨어졌다.

주요 은행들이 이처럼 마통 금리를 내리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마통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3.32%(평균금리) 수준의 마통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SK텔레콤과 함께 출시한 '핀크'의 미니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연 2%대 후반 수준으로 내달 출시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연 2%대 금리 수준의 마통을 판매해오다 최근 직장인K신용대출에서 분리, 별도의 마통대출 상품을 준비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마통이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시중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마통은 일단 개설하면 편의성이 높아 주거래은행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금리경쟁력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중은행의 마통금리 경쟁은 대출 쏠림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마통을 포함한 신용대출은 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를 받지 않아 '풍선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우려다.


한편 금융당국은 마통 등 신용대출 규제가 포함된 '가계부채 대책'을 이달 말께 내놓을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취약차주들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신용대출 역시 금리인상 시기 큰 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대책에 관련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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