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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 출범]'일본' 꼬리표 뗀 신동빈… '뉴롯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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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주회사 '롯데지주' 12일 공식 출범
창립 50년만에 지배구조 대변화
신동빈 회장 롯데지주 지분 13%…일본롯데 4.5% 불과
신 회장 경영권 강화…한일롯데 단절

[롯데 지주 출범]'일본' 꼬리표 뗀 신동빈… '뉴롯데' 개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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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김현정 기자]신동빈의 '뉴 롯데'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12일 닻을 올렸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국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후 50년만에 신동빈 원톱체제를 천명한 것이다.

롯데지주가 공식 출범하면서 그룹 지배구조도 대변화가 이뤄졌다. 오랜 병폐였던 순환출자고리와 한일롯데 계열구조가 정리됐다. 대신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2015년 롯데 경영권 분쟁 직후 지배구조 개편을 약속한 지 2년만으로 올해 초 선포한 뉴롯데의 출발점이다.


이날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에서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지주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롯데지주는 총수인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아 이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주회사 출범은 국민께 '변화하고 혁신하는 롯데'를 만들겠다고 약속 드렸던 것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걸음"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롯데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롯데지주의 가장 큰 특징은 순환출자 해소다. 지난해 10월 롯데그룹의 쇄신안 발표 당시, 신 회장이 '새로운 롯데'의 청사진으로 제시한 방안의 연장선이다. 롯데지주의 의결권은 신 회장이 13.0%, 한국 롯데계열사 27.2%다.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은 4.5%, 롯데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롯데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주지분율은 0.3%에 그친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3.6%,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2%, 롯데재단 5.0% 등이다.


종전까지 신 회장은 롯데제과 9.07%, 롯데쇼핑 13.46%, 롯데칠성 5.71%, 롯데푸드 2.0% 등의 지분을 보유했다. 반면, 호텔롯데의 경우 이들 계열사를 포함해 롯데그룹 계열사 90여개를 거느렸고, 일본계 투자회사인 L제1투자회사~L제12투자회사까지(L제3투자회사 제외) 11개사가 호텔롯데 지분 72.65%를 보유하면서 사실상 한일롯데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 지주 출범]'일본' 꼬리표 뗀 신동빈… '뉴롯데' 개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하지만 신 회장이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린 롯데지주를 장악하는 구조인 만큼 한일롯데 단절의 첫 걸음이 이뤄진 셈이다. 다만 한일롯데의 완전한 분리를 위해선 지주사 밖에 있는 호텔롯데와 롯데지주간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실제 황 대표는 이날 "현 시점에서 보면 사드 문제로 홀텔롯데가 상장됐다면 주주들의 가치가 많이 손상된 만큼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지속적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롯데는 이날 향후 공개매수와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하는 한편,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임병연 롯데 경영혁신실 부사장은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기업을 선택해서 상장하고 투자자들과 함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2006년 롯데쇼핑의 상장을 너무 비싼 가격에 해서 여러 투자자들을 힘들게 했다는 뼈아픈 기억이 있다"면서 "이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그룹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정보통신,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패스트푸드 전문점 롯데리아, 국내 2위 멀티플렉스 영화관 롯데시네마 등이 유력하게 꼽힌다. 최근 롯데정보통신의 주요 사업부를 분할하고, 롯데시네마를 롯데쇼핑에서 떼어낸 것도 상장 작업을 위한 절차다. 롯데시네마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1~2년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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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롯데지주는 중복사업을 합병하고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부동산 등 보유자산 효율화, 자회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이머징마켓 사업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롯데지주의 출범으로 그동안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는 지난 8월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고, 중간배당도 적극 검토할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에 속도를 내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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